혁명가적자질 : 자아관념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단편)

고창민 | 2005 | Experimental | DV | Color | 8min 43sec

SYNOPSIS

주인공의 내부에는 세 종류의 각기 다른 유형이 존재한다. 이들은 32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했기에 대부분 서로를 이해하며 사이 좋게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이들의 충돌이 빚어낸 하나의 사건을 이야기하려 한다.

DIRECTING INTENTION

내 머릿속을 끈임 없이 맴도는 이상한 생각들을 시각화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진정 내가 이상한가에 대한 반문

FESTIVAL & AWARDS

2005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2005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DIRECTOR
고창민

고창민

1998 <우주인의 무의식>
1999 <대한민국>
2004 <개미잡이>

STAFF

연출 고창민
제작 고창민
각본 고창민
촬영 한수정
편집 고창민
조명 고창민
미술 고창민
음향 루프그루
출연 고창민

PROGRAM NOTE

생물학적 성 구분과 더불어 사회적 규범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습이 규정 지워진다. 그리고 그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암묵적인 외부적 규제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외부적 규제에 따라간다. 하지만 솔직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모습과 맞닥뜨리게 된다. 고창민 감독의 <혁명가적 자질 : 자아관념>은 바로 그렇게 마주치는 자신의 여러 모습을 전면으로 드러낸다. 그 모습들은 낯설기도 하고 파격적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규범에서는 말이다. 영화에서 나는 평범한 양복을 입은 직장인의 모습이기도 하고,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 입은 모습이기도 하며, 아무것도 입지 않은 모습이기도 하다. 이 세 가지 모습들은 극단을 이루며, 분절적인 에피소드들이 뒤섞여, 요란한 시각적 자극을 준다. 연계성은 뚝뚝 끊어지고, 논리는 밀쳐지고, 파편화된 콜라주 이미지들은 서로 충돌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것은 ‘나’로 통합되어 자아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서며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의 한계를 던져버린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