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용리 공연예술단 노뜰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본선경쟁(장편)

박선욱,오영필 | 2005 | Documentary | DV | Color | 95min

SYNOPSIS

강원도 문막이란 시골마을의 한 폐교에 “노뜰”이란 연극단체의 멤버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도 하고 그들이 만든 연극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면서 후용리 주민으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한편 그들은 대사 중심의 기존의 정통 연극과 달리 마임과 춤 퍼포먼스를 혼합한 그들만의 새로운 연극 스타일을 추구하며 해마다 프랑스, 호주, 싱가폴 등 국내는 물론 세계의 여러 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그들이 마을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과 연극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해외 공연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DIRECTING INTENTION

이 작품을 통해 첫째, 자신이 진정 꿈꾸는 일을 실현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고자 했으며 둘째, 마을 주민과 노뜰, 국내와 해외, 일상과 연극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얼마나 서로의 영역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연극이 일상이요, 일상이 곧 연극 (삶이 곧 예술이요, 예술이 곧 삶)이라는 말이 은유나 시적 표현에 머물지 않고 사실적 표현임을 말함으로 삶과 예술의 통합과 일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FESTIVAL & AWARDS

2005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2005 인디다큐페스티발

DIRECTOR
박선욱

박선욱

2001
2002
2003
2003

오영필

오영필

1997 <어느날>
1999 <다큐에서 희망찾기>
2001

STAFF

연출 박선욱, 오영필
제작 두드림
각본 박선욱, 오영필
촬영 오영필
편집 박선욱
음향 배완오
출연 원영오, 이지현, 김대건, 이재은, 남궁부, 최석규, 이은아, 지선화, 이윤신
번역 오동필, 하승희

PROGRAM NOTE

강원도 한 마을의 폐교에 극단 ‘노뜰’이 터전을 잡았다. 노뜰 단원들은 그곳에서 함께 살며 연습하고, 해외 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마을 주민들 앞에서 공연도 한다. 또한 주민들의 농사를 돕기도 한다. 이들은 연극인이지만 이렇게 마을 주민들 속에서 생활인으로 함께 살아간다. 서울 중심의 문화에서 ‘노뜰’의 선택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연극이라는 것이 사람들 속에서 호흡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실천해내고 있다. 폐교의 교실을 무대로 꾸민 곳에서 이들은 소박한 공연을 갖지만, 함께하는 이웃들과 교감하고 소통한다. 하지만 연극인의 삶은 그리 풍족하지 않다. 열망하는 것, 꿈꾸는 것을 선택한 생활은 많은 것을 놓아야 한다. 이들의 이러한 고민은 담담하게 따라가는 카메라에 조용히 스며있다. 삶과 연극을 연결시키는 ‘노뜰’의 노력은 실험적이고 대안적이며 용기 있는 걸음이다. 하지만 그것은 각자 개인 적인 삶으로 들어왔을 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거리를 둔 카메라는 그저 그들의 일상을 담아내기만 하는 것 같지만, 활기찬 그들의 모습이 담고 있는 힘겨움을 같이 고민한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