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호의 사정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박장희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9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12.3(화) 20:00-21:31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12
12.4(수) 17:40-19:11 CGV압구정(신관) ART1관 GV, 12
SYNOPSIS

404호와 관련된 세 여자 소정, 하연, 미지.
세 여자는 404호의 사정이 궁금하다.

DIRECTING INTENTION

각자의 힘든 사정도,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들도,
들여다봐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박장희

박장희

2022 하이퍼텍스트 시나리오쓰기_기말과제_봉준호 해체하기.
2023 음압 폭력의 역사

STAFF

연출 박장희
제작 오가은
조감독 박승범
각본 박장희
DP 민두현
편집 박장희
미술 조성희
동시녹음 이정훈
믹싱 문병훈
출연 범도하, 최서원, 피지융

PROGRAM NOTE

병원 의자에 앉아 전전긍긍하고 있는 세 사람, 미지, 소정, 하연!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다, 아직까지는. “내 위에 뭔가가 있어!”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는 소정은 면접 전날 밤 너무도 시끄러운 윗집 때문에 헤드폰을 뒤집어쓰고 억지로 잠을 청한다. 윗집에 뭔가가 있는지 내 속에 무엇이 있는지, 너무나도 괴로워서 알아내고 싶다. 문화센터에서 우아하게 시를 낭독하고 있는 하연, 실은 난임 때문에 스트레스 가득이다. 시댁의 성화와 노력하지 않는 남편, 그리고 착하지만 늘 걱정되는 아버지 때문에 괴롭다. 사기꾼 같은 사람에게 명문대 ‘과잠’을 파는 미지,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그는 전세 사기를 당한 것만 같아 괴롭다. 각자의 괴로운 사정이 겹치고 겹쳐 404호 앞에서 만나게 된 세 사람은 과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의 괴로운 사정들은 해결될 수 있을까? 취업난, 층간 소음, 난임, 전세 사기, 고독사 등등 하나하나 듣기만 해도 괴로운 현대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이 단 18분의 러닝 타임 안에 꽉 차 있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배우의 에너지 가득한 연기와 액션(?), 선을 넘나드는 스피디한 연출과 재치 있는 대사들 덕분에 이들의 사정을 지켜보는 관객은 괴롭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채플린의 말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백재호 / 서울독립영화제2024 로컬시네마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