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호, 이등병의 편지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장편경쟁
김환태 | 2004 | Documentary | DV | Color | 82min | 우수작품상
SYNOPSIS
2003년 11월 21일 이라크 파병반대 병역거부를 선언한 강철민씨와 그와 함께한 농성장 사람들의 8일간의 기록.
DIRECTING INTENTION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며 병역거부를 선언한 강철민씨를 통해 전쟁과 폭력으로 물들어 가는 이 시대에 자신의 신념과 양심을 지켜가는 작지만 강한,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러한 강철민씨의 가치를 지켜주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708호 사람들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내고자 한다.
FESTIVAL & AWARDS
인디다큐페스티발2004
제9회 전주인권영화제
제9회 광주인권영화제
제9회 수원인권영화제
DIRECTOR

김환태
2000 <평화의 시대>
제5회 인권영화제 공식 상영작
2001 <내 친구 경대>
2001 <1991년 1학년>
인디다큐페스티벌2001 공식 상영작
2002 <우리, 평등하게 살래>
KBS열린채널
2003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인천/광주/전주/수원/원주/군산 인권영화제 공식 상영작
2003 서울독립영화제
2004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제8회 인권영화제
제3회 제주트멍영화제
STAFF
연 출 김환태
제 작 다큐이야기
촬 영 김환태, 이효진, 김수현
편 집 김환태
음 악 윤용수
PROGRAM NOTE
한국사회에서 병역 문제만큼 민감한 문제는 없는 듯 하다. 대통령 당선이 유력했던 사람이 자신의 아들 병역비리로 인해 떨어지고, 군가산점 문제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며, 심심찮게 유명인사들의 병역비리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사회에서 우린 살고 있다. 하지만 오태양씨를 시작으로 한 여러 명의 병역거부 선언은 의무적인 징집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였고, 더불어 미국의 이라크침략 전쟁에 대한 반대와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에 대해 반대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그러한 와중에 지난해 11월, 휴가를 나온 강철민 이등병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한다며 병역거부를 선언한 사건이 있었다. 이 작품은 바로 그 강철민 이등병이 기독교회관 708호에서 병역거부를 선언하며 농성하였던 8일간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병역거부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으로 작업을 해왔던 김환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전작인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2003)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8일 동안의 농성기간 동안 카메라는 매우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절정부분에서 감독은 의도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확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강철민 이등병이 자진출두를 하기 위해 건물 밖에 나온 후 군경찰들의 차에 태워지고 빠져나가자 카메라는 열심히 차량 뒤를 쫓아간다. 이때 카메라는 엄청나게 흔들리며 사운드는 감독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 장면은 이 사건이 감독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직접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것을 사운드로 효과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감독은 병역거부와 이라크 파병문제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마리오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