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서울독립영화제2009 (제35회)
본선경쟁(단편)
김일현 | 2009|Animation|Color|DV|8min 12sec
SYNOPSIS
돈이 없어 쩔쩔매는 남자1은 한 달 생활비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사이에서 고민하다 뜻밖의 해결을 맞이한다.
DIRECTING INTENTION
빵에서 장미를 뺀 금액 88만원 만큼의 생활을 강요받는 시대의 이야기.
FESTIVAL & AWARDS
2009 제5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김일현
2007 < 36번째 수감자 >
2008 < 제불찰씨 이야기 > (공동연출)
STAFF
연출 김일현
제작 김성철
성우 설하운
PROGRAM NOTE
월세 40 관리비 13, 식대 8 인터넷 3 ... 일주일에 한번 있는 데이트비용은 최소 3만원. 요즘 신조어로 불리 우는 88만원 세대의 사랑법이다. 속히 비정규직으로 살고 있는 20대를 칭하는 이 세대 사람들의 사랑을 정확히 집어 낸 애니메이션 한 편이 있다.
애니메이션 <88만원>은 이처럼 88만원 세대를 살고 있는 한 남자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한번 만나기도 벅찬 여자 친구가 있다. 한 번의 데이트 비용으로 3만원을 소요하고 매번 돈 계산에 열을 올린다.
이 영화는 특별한 애니메이션 기법도 없고 주인공의 움직임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복잡한 숫자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으며 랩과 같은 남자의 내레이션과 여자 친구의 음성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화려한 기교 보단 88만원 세대라는 현실의 어려움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영화 속 남자는 생활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자 친구와의 관계도 유지하려 애쓰지만 결국 남자에겐 여자 친구의 이별통보 전화가 걸려온다. 마지막까지 감독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지만 씁쓸한 여운만은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남아 있을 것 이다.
임가영/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