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ing Stereo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KT&G 상상마당 초청
박정은 | 2005 | Fiction | DV | Color | 18min 50sec
SYNOPSIS
택배회사 직원은 어느 날, 낯익은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잃어버린 꿈을 생각한다. 기타리스타가 되고픈 고등학생은 밴드 오디션을 보려고 한다. 그러나 일렉 기타가 없다.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부족함을 느끼는 두 사람. 허밍을 부르며 한 공간을 스쳐 지나간다.
DIRECTING INTENTION
지루한 일상에 불쑥 찾아온 잃어버린 꿈에 대한 단상. 그리고 환상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인물들. 환상에서 벗어나도 그들은 행복해야만 한다.
FESTIVAL & AWARDS
2005 제5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금상
2005 제7회 한국 청소년 영상제 대상
2006 부산디지털컨텐츠유니버시아드
2006 KT&G 상상마당 단편영화 8월 우수작
DIRECTOR

박정은
STAFF
연출 박정은
제작 황태민
각본 박정은
촬영 김정우
편집 김태욱
조명 김용성
음향 한명환, 김민수
출연 최성진, 오윤석, 박승균
PROGRAM NOTE
우리는 어릴적 꿈을 얼마만큼 사는 것일까. 장래 희망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절-그때의 장래 희망을 성인이 된 지금 얼마만큼 이루고 사는 것일까. 성인이 된다는 것은 '꿈은 이루어진다'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부터이다. <Humming Stereo>는 그러한 현실이 쓸쓸하게 다가오는 영화이다. 택배회사 직원인 진우는 고단한 일상을 살아간다. 생활에 묻혀 택배를 배달하고 추위에 잔뜩 껴입은 옷처럼 그의 삶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변함없는 일상의 순간에 잊었던 음악을 듣게 되고 꿈을 꾸던 시절에 대한 기억과 불현듯 마주한다.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일렉트릭 기타가 없어서 고등학교 시절 실력과 상관없이 밴드에 가입할 수 없었던, 그의 기억이 펼쳐진다. 하지만 영화는 불행하거나 비극적인 한 개인의 삶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담담하게 지나간 시절과 그 시절 장래 희망의 꿈에 대한 추억으로 그린다. 그 꿈을 다시 꿀 수 있거나 현재의 삶을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삶이 비극적이지 않듯이 그렇게 담담하게 끄집어낸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한자락으로 일상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여전히 추운 날씨에 힘겹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지만 허밍을 부르는 순간에 빙긋이 미소지울 수 있는 일상의 순간이 조용히 가슴을 울린다.
함주리 / 서울독립영화제2006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