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RY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특별초청2

김동호 | 2012 | Fiction | Color | DCP | 24min

SYNOPSIS

영화가 끝나고 다섯 명이 모였다. 영화는 마음이라고 말하는 정감독, 마음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강수연, 한국영화의 경향을 논하는 토니, 서투른 영어 때문에 제대로 말을 못하는 도미야마,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심사위원장 안성기. 과연 다섯 명의 심사위원은 하나의 작품을 선정할 수 있을까? 영화를 만들고, 보고, 비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가 지금 시작된다. (이상용)

FESTIVAL & AWARDS

2012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DIRECTOR
김동호

김동호

STAFF

연출 김동호
제작 홍효숙
각본 장률, 윤성호
촬영 김형구
편집 강우석
음악 방준석
미술 김기철
음향 임동석
조감독 김태용
출연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 토니 레인즈, 도미야마 가쓰에, 박희본, 이채은, 박정범, 양익준

PROGRAM NOTE

오랜 시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화계에서 덕망을 쌓았던 김동호 감독이 단편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기대와 함께 반신반의하는 시선을 갖고 있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일 것이다. 영화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든 찬사를 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동호 감독의 는 그런 심정이 무색할 정도로 만족할 만한 재미와 감동을 보여 주었다. 오랜 시간 영화인들을 만나고 조우했던 내공이 영화 속에 표현됐다고 느껴졌다. 는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결정하기 위해 영화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영화제 심사 과정은 영화에 대한 입장과 취향이 충돌하는 경연장이다. 어떤 영화를 지지할 것이냐는 곧 어떤 영화를 배제해야 하는 숙명의 대결이기도 하다. 영화감독과 평론가와 배우가 서로 다른 입장과 소신으로 논쟁을 벌일 때, 어느 경우는 아름다운 화합이 되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 뜨거운 논쟁의 장이 되기도 한다. 는 심사 과정의 치열한 다툼과 눈치보기, 나아가 서로의 비난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 낸다. 그리고 그들 각자의 영화 사랑의 방법을 보여 준다. 거기에 심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영화를 만드는 신예 감독들의 설렘과 영화에 대한 작은 바람까지 섞여 있다. 영화를 쟁점화시키면서도,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위트 있는 단편이다. 안성기, 강수연, 정인기, 박희본 등 배우들의 연기도 흥미롭고, 안정감 있는 화면 구도와 배치도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12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