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mals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선택단편

오지현 | 2017 | Animation | Color | DCP | 4min 54sec (E)

SYNOPSIS

여자는 한때 애인이었던 그들을 동물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DIRECTING INTENTION

‘나’는 같아도 어떤 이를 만나느냐에 따라 연애의 양상이 달라진다. 완벽한 연애는 사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FESTIVAL & AWARDS

2017 제13회 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오지현

오지현

2015 <눈물빛>

STAFF

연출 오지현
제작 오지현
각본 오지현
편집 오지현
음악 윤정현
미술 오지현
목소리 이영기, 진양욱

PROGRAM NOTE

제목 는 ‘Man’과 ‘Animals’의 합성어다. 이 애니메이션은 남자를 동물에 빗대 연애 양상을 보여준다. 모두 네 마리(?)로 토끼와 기린과 돼지와 유니콘이다. 토끼는 흡사 초식남과 같아서 꽤 섬세하게 계획을 짜서 연애를 하는데 잠자리에서는 너무 빨리 끝낸 탓인지 “좋았어?”라는 물음에 소심함이 느껴진다. 기린은 키가 큰 남자다. 여자는 늘 그를 올려봐야 하고 사진을 찍어도 남자의 목은 잘려 있다. 돼지는 XXL 사이즈의 남자다. 탐식이 있어 보이고 잠자리를 끝내고 나서도 먹을 것을 입에 넣는다. 마지막은 유니콘이다. 앞선 세 마리와 비교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거품의 형태로 변해 사라지는 장면이 꽤 의미심장하다.
는 극 중 여성이 한때 애인이었던 이들을 동물의 이미지로 기억하는 이야기다. 오지현 감독은 이 작품의 연출 의도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같아도 어떤 이를 만나느냐에 따라 연애의 양상이 달라진다. 완벽한 연애는 사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들 네 남자의 동물 타입 중에는 유니콘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도 이 애니메이션에 따르면 초현실적인 존재 같다. 중요한 건 어떤 대상을 만나든 일장일단을 파악해 그에 보조를 맞추며 연애를 하면 되는 거다, 라는 사실을 는 보여준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