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켈은 축구 경기 내기에 지고 난 뒤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는 벌칙을 받는다. 그리고는 그 머리를 놀리던 동네 건달 하나를 죽이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사건은 그를 일약 동네의 영웅으로 만들고 주변으로부터 선물과 찬사가 쏟아지게 된다. 심지어 경찰마저 질 나쁜 건달을 제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하지만 사람은 멈춰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던가.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유한 고객들에게 고용되어 사람을 처치하는 킬러가 되고 만다. 게다가 자신이 죽인 남자의 여자친구까지 떠맡게 된 그는 이제 자신도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게 되는데…

2003 토론토 국제영화제, 내셔널 시네마
2003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Horizons Award (특별언급)
2003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SKYY Prize

브라질에서 화제를 모았던 파트리시아 멜로의 소설 < O Matador >를 원작으로 한 이 타란티노풍의 드라마는 거친 도시의 삶을 즐겨 소재로 사용하는 브라질 영화의 경향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하지만 머리색 하나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삶의 180도 회전을 겪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사회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폭력적 보수세력에 대한 비판을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인생의 부조리함 자체를 강렬하게 설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