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사랑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새로운 선택

오지윤 | 2015 | Fiction | Color | HD | 17min 2sec

SYNOPSIS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 주말까지 일을 하며 동생 지영의 플루트 레슨비를 지원해주는 진욱. 어느 날, 지영의 집에 간 진욱은 알렉산더를 만난다. 둘이 다투자 지영이 자리를 피하고, 둘은 대화를 하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언어가 같은 사람들은 말이 통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통하는 것이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어도 마음이 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화할 때 우리는 몇 마디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진심은 결국 통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말이 통하는 우리와 말이 통하지 않는 우리가 대화한다면 어떤 상황이 될지를 그려보았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오지윤

오지윤

STAFF

연출 오지윤
제작 오지윤
각본 오지윤
촬영 강시형, 선종훈
편집 오지윤
조명 정지산, 주영인
동시녹음 이준희
스크립터 송혜민
제작부 김도현
출연 정승현, 남연우, 안선영

PROGRAM NOTE

만약 동생의 집에 갔는데 여동생이 애인과 둘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애인과 자신의 집에서 단둘이 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들이닥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아니면 애인의 집에 놀러 갔는데 갑자기 애인의 오빠가 집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그녀를 사랑합니다>는 이런 가능할 법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냈다. 진욱은 밤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동생 지영의 자취방에 간다. 하지만 여동생의 방에 남자친구 알렉산더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알렉산더와 몸다툼을 벌인다. 이런 와중에 지영의 플루트가 떨어지고 지영은 이 싸움을 말리기 위해 화난 척하며 방으로 숨어든다. 이렇게 진욱과 알렉산더는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진솔한 대화를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연다. 그리고 진욱은 결국 여동생 지영과 알렉산더의 사랑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그녀를 사랑합니다>는 주로 집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삼자 간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인물들은 특정한 상황에 직면하고, 이 순간에 인물들 간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또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삼자 간의 갈등은 극적으로 타결된다.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낸 상황극이다.

최혁규/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