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눈물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해외초청

티파니 슝 | Canada | 2016 | Documentary | Color | DCP | 104min

SYNOPSIS

<나비의 눈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군에 의해 군대의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20만 명의 ‘위안부’ 중, 한국의 길,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세 명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이다.

FESTIVAL & AWARDS

2016 23rd Hot Docs Film Festival
2016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시네필상

DIRECTOR
티파니 슝

티파니 슝

STAFF

연출 Tiffany HSIUNG
제작 Anita Lee
제작 Anita Lee
제작 CHRIS KANG, DEANN BORSHAY LIEM
편집 Mary Stephen
촬영 Tiffany HSIUNG
음향 DANIEL PELLERIN
음악 Lesley Barber

PROGRAM NOTE

영화는 세 할머니의 오늘들을 담고 있다.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한국의 길 할머니. 이들은 여느 여성들처럼 한때 소녀였고 지금은 팔순이 넘은 할머니이다. 그러나 소녀에서 할머니 사이,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지낸 뼈아픈 경험을 품고 살아낸 세월을 가진 이들이다. 영화는 역사의 산물이자 증언자로 이들을 위치 짓기 보다는 역사를 통과해 살아낸 생존자 개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차오 할머니는 집 인근에서 장작을 패고 딸을 맞고, 아델라 할머니는 곱게 머리를 빗고 동료들과 노래를 부른다. 길 할머니는 주사를 맞고 수요 집회를 나간다. 일상 속에서 차오 할머니는 용기 내어 정신대 경험을 구술하고, 아델라 할머니는 평생 두려워 고백 못한 당시의 경험을 가족에게 털어놓는다. 길 할머니는 자신의 존재 자체로 해야 할 활동을 인지하고 악화된 건강에도 불구하고 UN까지 간다. 이들은 자신의 삶과 더불어 왜곡된 역사를 풀어가려 한발 한발 내딛는다. 여기서 카메라는 할머니와 자식들을 이어내고, 세 나라의 정신대 할머니들을 이어낸다. 나아가 티파니 슝 감독이 캐나다인 중국계 여성임을 감안하면 가족과 나라만이 아니라 세대와 대륙을 이어내는 연대 작업을 시도한다. 그 어떤 주장 없이 세 할머니의 오늘들은 우리에게 백 마디 보다 강한 말을 건넨다. 전쟁, 여성, 인권, 진상규명과 사과,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대해.이승민(영화연구가)   

이승민 /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