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의 조각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김운하 | 2025 | AI, Experimental | Color | DCP | 10min (E) World Premiere

TIME TABLE
SYNOPSIS

가까운 미래, 기후 변화와 기술 붕괴로 인해 사회는 쇠락하고, 비, 눈, 벚꽃 등 자연물뿐 아니라 구조물 파편 심지어 사람조차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빈번해진다. 낙하는 공포의 상징이자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죽음을 결심한 윤은 송전탑 위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눈을 뜨자 멀쩡히 살아 있었고, 대신 자신의 옆에 생긴 커다란 구덩이를 발견한다. 시간이 흘러 구덩이는 연못이 되고, 윤은 우연히 구덩이가 다중 세계로 진입하는 통로임을 알아차린다. 연못 아래 겹쳐진 세계들 속에서 수많은 ‘윤’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리고 그 속엔 스스로 삶을 끝내려 했던 윤, 즉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다. 끝내 윤은 깨닫는다. 낙하하는 것들 속에서 스스로를 구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손을 붙잡기 위해 연못 아래로 다시 한번 떨어진다. 낙하는 끝이 아니라 순환이다. 그리고 순환의 끝엔, 나라는 조각이 있다.

DIRECTING INTENTION

모든 것은 떨어진다. 우리는 살아가며 무수한 형태의 ‘낙하’를 경험한다. 추락, 파손, 이탈, 실수. 이 모든 단어는 ‘낙하’라는 동일한 감각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정말 ‘낙하’는 끝을 의미할까? 어쩌면 낙하는, 무언가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운하

김운하

2022 노이즈 랩소디
2025 곰팡이

STAFF

연출 김운하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각본 김운하, 권수민
촬영 황세원
편집 강현후
음악 한민희
출연 임유정, 최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