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세상

서울독립영화제2018 (제44회)

선택장편

최창환 | 2018 | Fiction | B&W | DCP | 66min 27sec (E)

SYNOPSIS

퀵서비스를 하고 있는 민규는 디제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민규는 친한 형인 지홍이 운영하는 클럽에서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지홍은 친하다는 이유로 민규를 아는 동생 이상으로 대우해주지 않는다. 민규의 연인인 시은은 이러한 지홍과 그에 대해 아무 말 못하는 민규가 못마땅하다. 한편 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서 입시반 강사를 하고 있는 시은 역시 정해진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요구하는 선배로 인해 학원 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DIRECTING INTENTION

돈이 그늘이 되는 사람들

FESTIVAL & AWARDS

2018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2018 제13회 런던한국영화제
2018 제18회 전북독립영화제

DIRECTOR
최창환

최창환

2008 <호명인생>

2011 <그림자도 없다>

 

STAFF

연출 최창환
각본 최창환
프로듀서 권현준
조연출 김현정, 장병기
촬영 고현석
조명 전상진
동시녹음 권민령
미술 김은영, 황영
편집 최창환
믹싱 루크사운드
음악 최창환
D.I 전상진
출연 곽민규, 김시은, 박지홍

PROGRAM NOTE

퀵서비스 노동자이면서 디제이인 민규에게 첫 클럽공연의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퀵서비스 사장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던 민규를 친한 형인 클럽 사장조차도 무시하면서 상황은 안 좋아지기만 한다. 그의 연인 시은 역시 선배의 미술학원에서 일하는데 자꾸 안 해도 되는 일을 시켜서 불편해지기만 한다.
영화 <내가 사는 세상>은 단편 <이만원>, <호명인생> 등의 작품으로 현실적인 노동 현장 속에서 색다른 감성을 표현해온 최창환 감독의 첫 장편답게 청년, 노동, 꿈, 사랑 같은 거대한 의미의 단어들을 강렬한 음악과 묵직한 흑백화면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민규와 시은은 퀵서비스, 클럽, 학원 등 각자의 사장들에게 과노동을 강요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노동시간과 임금을 보장받지도 못한다. 게다가 친분과 정을 앞세우는 사장들 에게 이렇다할 대응도 못 한다. ‘친하니까’ 혹은 ‘앞으로 잘(정규직) 해줄 거니까’를 무기 삼아 그들의 노동을 노동이지 않게 하려는 사장님들의 어마어마한 꼼수 앞에 ‘나의 꿈’을 위해입 다물고 버텨가고 있는 청년노동자들의 현실이 결국엔 이들의 꿈과 사랑은 물론이요, 받아야 할 것을 넘어가진 것까지도 내어놓게 만들어 가고 있음을 냉혹하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제2018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