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바삭바삭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특별초청 단편
장영선 | 2013 | Fiction | Color | HD | 24min
SYNOPSIS
팔리지 않는 과자들은 모조리 어두운 창고로 유배된다. 오늘의 유배자는 야심찬 신제품으로 세상에 나왔으나 아무의 관심도 끌지 못해 급기야는 끼워 팔기에 동원된 비극의 메론볼이다.
DIRECTING INTENTION
웃고 싶은 사람 웃고, 울고 싶은 사람 울고,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은 사람 따라 부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
FESTIVAL & AWARDS
2014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4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4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14 제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DIRECTOR

장영선
2005 <나는 기분이 좋아>
2010 <너 나한테 왜 그랬어?>
2012 <나방스파크>
STAFF
연출 장영선
제작 김예진
각본 장영선
촬영 엄성탁
편집 오은교
조명 백광용, 유근희
음악 김도형
미술 박슬기, 박혜지
믹싱 서주은
녹음 김지현, 송보미
조연출 최유민
애니메이션 장혜인
출연 최재민, 이창엽, 윤박
PROGRAM NOTE
새로 나왔지만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 메론볼, 그리고 원래는 잘 팔리지만 메론볼과 1+1 상품으로 묶이는 바람에 덩달아 같은 신세가 된 초코볼은 결국 창고로 오게 된다. 그들이 부르는 구애의 노래가 창고에 울려 퍼지고, 둘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이 오간다. 그리고 그들보다 먼저 창고에 있었던 또 다른 주인공 다이제. 그는 사고로 가루가 되어버린 고독한 과자로 메론볼과 초코볼 사이에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창고에서 버려진 과자들은 끝내 어떻게 되는가. 그들의 마음은 결국 위로 받을 수 있을까. 뮤지컬 형식의 이 영화는 메론볼과 초코볼의 듀엣곡, 다이제의 솔로곡, 메론볼과 다이제의 듀엣곡 등으로 전개되는데, 듣는 이에 따라 성적코드로 읽혀지기도 하고, 인생사에 대입해도 딱 들어맞는 중독성 있는 노래 가사와 멜로디가 정말 압권이다. 그리고 영화에 삽입된 애니메이션 또한 스토리의 이해와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과자들이 전과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감독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재미난 이 퀴어영화의 여운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람들에게 한동안 남을 것 같다.
신미혜/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