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서울독립영화제2014 (제40회)

경쟁부문 단편

유민영 | 2014 | Fiction | Color | HD | 18min 53sec

SYNOPSIS

연년생 남매인 은우와 은미의 이야기.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매는 사사건건 부딪치고 자주 다투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은우에게 입대 영장이 날아온다.

DIRECTING INTENTION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한 이야기.

FESTIVAL & AWARDS

2014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DIRECTOR
유민영

유민영

2011 <초대>

STAFF

연출 유민영
각본 유민영
촬영 최민호
편집 박민선
조명 신상열
믹싱 이주석
녹음 어수연
미술 김영희
조연출 홍준
출연 공성하, 공기정

PROGRAM NOTE

매사가 게으르고 귀찮은 누나, 그리고 세심한 성격에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남동생.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매는 끊임없이 부딪치고 다투기 일쑤다. 설거지를 하고, 가계부를 쓰고, 청소를 하는 꼼꼼한 남동생에게 누나란 그저 어느 것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 못마땅한 존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입대영장을 받은 동생은 외출하고 돌아와 자고 있는 누나의 긴 머리카락을 자르는 소심한 복수를 하게 되지만 단발머리가 된 누나는 동생에게 화를 내며 투닥 거리기는커녕 조용히 동생을 데리고 돌아가신 엄마에게 함께 찾아가 인사를 한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못 가지고 놀아 우는 동생을 부둥켜안고‘돈 많이 벌어서 장난감 꼭 사줄게’라며 같이 눈물을 흘리던 어린 누나의 모습처럼 시종일관 다투던 남매의 퉁명스러운 말과 행동에서도 떠날 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와 홀로 남겨질 누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당부를 늘어놓는 동생의 모습에 애틋함이 묻어난다. 단발머리가 더 예쁘다는 말을 남기며 떠난 동생의 빈자리를 서툴게 채워나가는 누나...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진심으로 위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며 괜시리 마음 따뜻해진다.  

지정미/서울독립영화제2014 프로그램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