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사막 月の砂漠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아오야마 신지 회고전

아오야마 신지 | Japan | 2003 | 35mm | Color | 131min

SYNOPSIS

성공한 사업가에게 위기가 다가온다. 회사는 부도상태이며 아내는 그와 이혼하려 든다. 일본 버블경제의 붕괴와 가족의 위기에 대한 아오야마의 시각이 담긴 작품으로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유레카>와 대조적으로 내부에서 가족의 붕괴를 탐구하고 있다.

DIRECTOR
아오야마 신지

아오야마 신지

1995 <교과서엔 없어! Kyokasho ni nai!>
1996 <헬프리스 Helpless>
1996 <두 명의 핑크 Chinpira>
1997 <와일드 라이프 WiLd LIFe jump into the dark>
       <차가운 피 Tsumetai chi> (An Obsession)
1999 <쉐이드 그로브 Sheidi gurobu> (Shady Grove)
1999 < E.M·엠바밍 Enbamingu > (Embalming)
       < June 12 1998 >
2000 <유레카 Eureka>
2001 <달의 사막 Tsuki no sabaku> (Desert Moon)
      <로지 예 Roji e: Nakagami Kenji no nokoshita firumu>
2002 <이름없는 숲 Shiritsu tantei Hama Mike: Namae no nai mori>
2003 <호숫가 살인사건 Reikusaido mada kesu>
2005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Eli, Eli, lema sabachtani?>
STAFF

각본 아오야마 신지
촬영 타무라 마사키
출연 미카미 히로시, 도요타 마호, 이카리 유키코

PROGRAM NOTE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안해 IT산업의 총아가 된 나가이. 그는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런 딸, 그리고 호화로운 저택에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사업의 위기가 찾아오고 회사는 부도상태에 빠져들고 아내는 그와 이혼하려 들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순간이 발생한다. 그때 나가이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성공에 대한 욕망이 부질없고 허망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고도성장을 거쳐 버블붕괴와 구조불황이 장기 지속하는 현대의 일본사회를 배경으로 경제적인 성공에의 열망이 초래하는 불행한 결말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나가이는 텔레비전 방송국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갖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손에 넣으면 그 갖고 싶었던 것은 사라지고 없어진다. 나중에 남는 것은 망상뿐이다’라고 말한다.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주제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말이다. 달은 보기에는 예쁘지만 실상 다가가서 보면 거친 표면의 사막일 뿐. 영화의 제목 ‘달의 사막’은 이러한 외형의 아름다움에 동경해 실제로 가보면 아무런 성과가 없는 부질없는 현대인의 욕망을 표현한다. 달의 표면의 황야, 바위와 모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이러한 표면은 또한 이상과 현실의 거리를 보여준다. 지하철 사린 가스테러 사건, 전쟁으로 인한 끔찍한 환경파괴, 그리고 개인의 가족사진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첫 장면은 개인과 사회, 가족과 국가 간의 긴밀한 관계를 압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달의 사막>은 또한 <유레카>에서 제기된 질문, 즉 ‘우리는 타인을 위해 살 수 있는가’라는 곤혹스런 질문을 가족관계 안에서 다시 탐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유레카>와 달리 아오야마는 <달의 사막>에서 가족의 내부에서 그것의 붕괴를 표현해내고 있다. 김성욱 서울독립영화제 해외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