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서울독립영화제2012 (제38회)

본선경쟁(단편)

김진호 | 2012 | Fiction | Color | HD | 16min 53sec

SYNOPSIS

어머니는 실의에 빠진 아들이 걱정되어, 그의 집을 찾아간다.

DIRECTING INTENTION

자식이 아기였을 때, 어머니는 걸음마를 가르치셨다. 그리고 평생 어머니는 자녀들의 삶을 위해 길잡이가 되어 주신다. 대가 없는 희생, 내가 아는 한 우리 어머니가 그러하다. 어머니와 아들, 둘의 관계에 있어서 언제나 느끼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하고, 아들의 사랑은 이기적이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김진호

김진호

2007 <보도 위의 남과여>

2012 <가위에 눌린>
STAFF

연출 김진호
제작 이원영, 지화자, 김상민
각본 김진호
촬영 조성우
편집 나선영, 김진호
조명 신승균
음악 오진화
미술 나선영
연출부 서진호, 최형석, 이지원, 김상혁
출연 강신하, 방인혜, 전용길

PROGRAM NOTE

세상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매일매일 생산되고 소비되는 가운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새롭더라도 자극만을 주기 위해 탄생된 이야기는 때론 가벼워서 우리에게 깊은 감동까지 주긴 어렵다.
그런 면에서 재기 발랄한 이야기꾼의 등장은 언제나 반갑다. 평범한 이야기도 그 입을 빌리면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되기 때문이다. <동네 한 바퀴>는 바로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한없는 사랑과 믿음,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어머니 그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에겐 한때는 잘나가는 2군 야구선수였으나 다리를 다친 후로 폐인처럼 살고 있는 아들이 있다. 그런 그가 안쓰러워 가까이서 그를 챙겨 주고 싶지만 아들은 그런 어머니를 거부하고 공격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등장인물, 항상 몰래 어딘가로 다녀오는 그녀가 궁금해 그녀 뒤를 쫓다 들킨 그녀의 중년 애인이 있다.
쫓고 쫓기는 그들의 관계는 마치 액션영화의 추격신 같기도, 멜로영화의 연인 간의 밀당 같기도 하다. 이것은 마치 야구 경기의 공수 교대처럼 번갈아 반복되며 긴장감의 밀도를 높인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의 전달 방식이 이 영화를 새롭게 하고 특별하게 만든다.
결국엔 사랑이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때론 그 일방통행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신미혜/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