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프로젝트 – 보길도에서 일어난 세 가지 퀴어 이야기 :: 동백아가씨 (La Traviata)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장편경쟁

이송희일 | 2004 | Fiction | DV | Color | 90min

SYNOPSIS

뒤마피스의 '춘희'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는 '편지'에 관한 이야기다. 한 여자가 보길도에 당도해서 죽은 남편의 옛 애인을 찾아간다. 남편의 옛 애인은 남자다. 여자는 남편이 죽기 직전에 쓴 편지를 옛 애인에게 건네준다. 동성애자들로부터 상처 받은 이 여인은 과연 그들을 용서하는 걸까?

FESTIVAL & AWARDS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DIRECTOR
이송희일

이송희일

1998 <언제나 일요일같이> 
2000  < Sugar Hill >
2001 <굿 로맨스> 
2002 <마초 사냥꾼> 
2003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2004 <동백아가씨> - <동백꽃 프로젝트>의 에피소드
STAFF

연 출/각본/편집 이송희일
촬 영 장우영
출 연 박미현, 김태용, 정원규

PROGRAM NOTE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초봄, 보길도에서 벌어지는 세 편의 이야기를 묶은 <동백꽃 프로젝트>는 독립영화인들의 옴니버스이다. 옴니버스는 어느덧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유용한 컨셉이 되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감독들이 하나의 주제와 컨셉 아래 공동 작업을 한다는 것은 감독에게나 관객에게나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히 거대 자본의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기획취지와 내용에 동의하는 연출자들이 있다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옴니버스는 시작과 동시에 절반의 성공을 보장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쉽게 접근할 경우 실패의 확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동백꽃 프로젝트>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편의 작품은 나름대로 감독들의 개성을 잘 살려내고 있는데, 최진성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뮤직비디오를 뒤섞어 짬뽕장르에 익숙한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내고 있으며, 소준문 감독은 멜로드라마의 구성에 퀴어적 감수성을 얹혀놓았으며, 이송희일은 절묘한 반전 속에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교차시키며 그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백꽃의 붉은 이미지와 보길도라는 자연 공간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감독의 역량과 함께 참신한 컨셉 영화로 호기롭게 시도된 기획력을 높이 살만하다.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