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김종관 신작 콜렉션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11sec
SYNOPSIS
남자는 세상에 구멍을 내고 싶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좋아질 것 같다.
DIRECTOR

김종관
2000 <거리 이야기>
2001 <바람이야기>
2002 < Wounded.. >
2003 <사랑하는 소녀>
2004 <폴라로이드 작동법>
2005 <눈부신 하루 中 '엄마 찾아 삼만리>
2005 <영재를 기다리며>
STAFF
연출 김종관
제작 김종관
각본 김종관
촬영 김종관
편집 김종관
조연출 박주영
출연 양익준
PROGRAM NOTE
이 영화는 불과 다섯 컷으로 이루어져 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으로 시작하는 첫 장면에서 추레한 모습을 한, 사람의 뒷모습이 보여 지고, 그는 비닐봉지에서 무언가를 꺼내 먹는다. 또 다른 비닐봉지를 뒤지던 그는 재활용 쓰레기들 속에서 ‘드라이버’를 발견한다.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드라이버이지만 날카로운 그것은 누군가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 그는 성난 표정으로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그가 왜 그렇게 분노에 찬 표정이고, 누구에게 드라이버를 휘두르는지는 알 수 없다. 우연히 거리를 지나가던 한 여자가 등장하고, 그는 그녀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다. 그리고 다음 컷은 롱 쇼트로 거리가 보여 진다. 거리에 지나가던 세 남자들이 누군가를 공격한다. 아까 그 남자이다. 집단 폭행을 당하는 그 남자는 주머니에서 드라이버를 꺼낸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우연히 드라이버를 발견하게 되고, 또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는 상황.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폭력적인 상황에 직면한 여자. 영화는 이렇게 돌발적인 폭력에 대해 가슴 떨릴 만큼 강렬한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만연한 폭력에 관한 성찰이다. 배우이자 독립영화 감독인 양익준의 변신도 놀라울 만하다.
조영각 / 서울독립영화제2006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