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남소현 | 2025 | Fiction | Color | DCP | 30min (KN, KE)
TIME TABLE
| 11.29(토) | 17:50-19:09 | CGV압구정(신관) 4관 | GV, 12 |
| 12.1(월) | 13:00-14:19 | CGV압구정(본관) 2관 | GV, 12 |
SYNOPSIS
베를린에 사는 은하는 7년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준비 중이다. 23kg의 짐을 싸며 은하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지 선택한다.
DIRECTING INTENTION
우리는 매일 떠나오고 떠나간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어 주어야 하는 사실은 당연하지만 참 서럽다. 시간은 늘 앞서고 마음은 한발 늦게 따라간다. 끝내지 못한 문장들을 캐리어에 넣는다. 23킬로쯤 될 것이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촬영상
2025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5 제25회 전북독립영화제
2025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
2025 제12회 춘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
2025 제8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2025 제22회 청주국제단편영화제
2025 제5회 금천패션영화제 패션대상
2025 제2회 여수국제웹드라마영화제 대상
2025 제3회 브라질 한국영화제
2025 제16회 광주여성영화제
DIRECTOR
남소현
2020 신도시키드
2022 서울과 베를린에 무국적 구근 키우기
STAFF
연출 남소현
제작 Albina Maks
각본 남소현
촬영 이정홍
조명 Richard Wellershoff
편집 최경윤, 남소현
미술 Grace Nicholas
출연 정재원, 임꽃신, Alba Guilera Ranz, 문정원
PROGRAM NOTE
7년간의 베를린 생활을 정리하며 귀국을 준비하는 은하. 버릴 것과 가지고 갈 것을 나누며 이곳에서 얻은 것과 놓쳐 버린 것들을 구분하는 시간을 가진다. 큰 결실은 없지만 7년이라는 시간과 함께 불어난 짐처럼 본인이 쌓아 온 자리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이곳의 언어는 낯설고 관계는 어렵다. 그리고 자신은 여전히 이 도시의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어딘가 허전해진 마음은 베를린에 온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밝고 희망찬 윤정을 만나며 점점 복잡해진다. 떠나려는 것은 분명 자신이지만 그간 지내 온 자리를 너무 쉽게 메워 버리는 윤정에게 왠지 밀려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결국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터져 나온다. 떠나온 곳으로 다시 떠나야 하는 은하의 모습은 그 이름처럼 정해진 자리 하나 없이 우주를 떠도는 외로운 존재 같기도 하다. 하지만 원래 정해진 자리 같은 것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떠나는 일은 결국 누구에게나 반복되는 삶의 운율 같은 거라고 영화는 말한다. 아름다운 이국의 풍경을 과장하기보다 누군가가 실제 머물러 살고 있는 공간을 잘 담아낸 촬영과 연출은 영화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은하를 연기한 정재원 배우는 실재에 가까운 솔직한 연기로 관객이 자신을 투영하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박사라 / 서울독립영화제2025 기획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