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탕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한병아 | 2025 | Animation | Color+B/W | DCP | 22min (E)
TIME TABLE
| 11.29(토) | 11:00-12:23 | CGV압구정(신관) 4관 | E, GV, G |
| 11.29(토) | 24:00-05:39 (익일) | CGV압구정(신관) 4관 | 15 |
| 12.3(수) | 20:00-21:23 | CGV압구정(본관) 3관 | E, GV, G |
SYNOPSIS
모두가 발가벗은 대중목욕탕 만복탕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부자 엄마, 가난한 엄마, 아이를 잃은 엄마, 고향을 잃은 친구, 인류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픈 처녀. 결국, 그들은 모두 사랑하고 또 그리워한다. 인류가 가진 그 애틋한 마음을 담은 목욕탕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인류가 수많은 상처를 통해 얻은 보편적 가치라는 것들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서로를 상처 내고, 또 그것으로 얻는 것은 어떤 가치인가? 어쩌면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그 답이 찾아질지도 모르겠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1회 서울인디애니페스트
DIRECTOR
한병아
2002 이상한 나라
2004 찔레꽃
2005 오래된 미래
2006 모두가 외로운 별
2011 숙녀들의 하룻밤
2017 미쎄스 로맨스
2020 우주의 끝
2021 나쁜 친구
2022 쿠키 커피 도시락
STAFF
연출 한병아
제작 이경화
각본 한병아
편집 한병아
음악 김동욱
미술 윤태랑, 임수연, 양화영, 신우성, 노묘정, 한승민, 배민솔, 황아르미
출연 박신희, 김채린, 이명호, 유인선, 유혜지, 이명화, 서지안, 원제연, 김주아, 최시우
PROGRAM NOTE
아직은 캄캄한 이른 아침에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무뚝뚝한 아들을 억지로 끌고 나온 엄마. 애틋함과 걱정 섞인 엄마의 목소리는 동네 목욕탕인 만복탕으로 향한다. 크고 작은 근심을 이고 지고 모이는 이들. 만복탕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공간이 아니라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게 하고,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마음의 때를 씻어 주는 곳이기도 하다. 각자가 들고 있는 무거운 짐을 벗어 잠시 캐비닛에 넣어 두고 탕 안에 들어서면 잡다한 상념들은 수증기처럼 흩어진다. 김장철 치솟는 물가부터 집 대출이자, 전쟁과 환경문제까지 만복탕을 찾은 이들의 대화 속엔 저마다의 삶이 녹아 있지만, 그 근심 걱정의 끝에는 언제나 ‘다음 세대’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그 속에서 부딪히며 성장해야 할 자식들의 삶에 대한 부모의 염려와 연민. 한병아 감독은 공부보다 스마트폰을 더 좋아하는 아들을 둔 부모로서,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가지게 되는 마음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삶에는 단순한 가르침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가치들이 있다. 다치고 깨어지며 이해하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만복탕>은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서로의 상처를 씻겨 주는 관계의 온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사라 / 서울독립영화제2025 기획운영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