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두기 비디오
서울독립영화제2003 (제29회)
본선경쟁(중편)
윤준형 | 2003│Drama│DV 6mm│Color│53min 12sec
SYNOPSIS
몰카에 우연히 잡힌 남자의 형상. 인터넷에서는 그것이 귀신의 형상이라며 네티즌들 사이에 떠돈다. 목두기 프로덕션의 이민형 PD. 그는 몰카에 잡힌 남자의 형상이 한 맺힌 영혼의 이유 있는 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DIRECTING INTENTION
공포라는 감정은 자기 주위에서 실제 일어났었던 일이라고 생각될 때 그 공포감은 증폭된다. 그러한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실제 상황과 가공된 영화, 그 경계선에서 서서 모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공포의 존재대상은 귀신이나 유령이 아닌 우리 인간 자체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DIRECTOR

윤준형
2003 <오버>, <우추프라카치아>, <목두기 비디오>
STAFF
연출 윤준형
제작 윤준형
조연출 조연호
주요스텝 한상우
PROGRAM NOTE
'목두기'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귀신의 이름이다. 몰래 카메라에 우연하게 찍힌 귀신의 존재를 쫓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왜 그 귀신이 우연히 카메라에 찍히게 되었는지, 이면의 사연은 무엇인지 다큐 제작팀은 그 귀신의 존재를 계속 추적한다. 귀신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증폭되고, 그만큼 영화의 공포감은 배가된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가 과연 사실인지 의심이 든다. 제작진의 의도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증언들도 그럴 듯하지만 판에 박혀 있는 느낌을 전해준다. 중요한 것은 그런 미묘한 상황에서도 공포감은 계속 유지되고 긴장감은 고조된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가장 사실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려고 한다. 지어낸 이야기를 진실처럼 보이게 만들고 관객을 교란시키는 것이다. 논픽션을 가장해 픽션을 구축함으로써, 애초에 의도했던 공포영화로서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조영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