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지금여기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장편 쇼케이스
남태제,문정현,김진열 | 2024 | Documentary | Color | DCP | 94min (K,E)
TIME TABLE
12.2(월) | 19:10-20:44 | CGV 청담씨네시티 3관(컴포트석) | E, K, GV, 12 |
12.5(목) | 17:30-19:04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E, K, GV, 12 |
SYNOPSIS
석탄발전소를 수출하는 기업 본사에서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로 기소되어 법정 투쟁을 시작한 은빈은 법정에서 기후위기의 절박함과 민중들이 겪는 기후재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은빈의 이야기는 쪽방촌과 농촌의 기후재난 현장으로 이어지고, 기후재난의 현실 속에서 돌봄과 공동체의 힘으로 삶을 지켜 나가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석탄발전소 반대 운동의 현장에서 만난 청년 은빈과 노년의 활동가는 동지가 되고 치열한 싸움 속에서 은빈은 대법원 선고를 맞이한다.
DIRECTING INTENTION
기후위기는 먼 지역이나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민중들의 삶을 위협하는 ‘바로 지금 여기’의 일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모색하고자 했다. 시민들에게 기후정의를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2024 제3회 섬진강마을영화제
DIRECTOR

남태제
1997 전선은 있다
2003 학교
2019 월성

문정현
2007 할매꽃
2010 용산
2014 붕괴

김진열
2008 진옥언니 학교 가다
2015 나쁜 나라
2021 왕십리 김종분
STAFF
연출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제작 공생공락
각본 남태제, 김진열
촬영 남태제, 문정현, 김진열
편집 문정현, 이연정
음악 전송이
출연 강은빈, 김정열, 민윤혜경, 조분돌
PROGRAM NOTE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의 긴급성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기 위해 대기업 두산의 사옥 앞에서 벌어진 기습 시위를 기록한 이 영화의 첫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자본주의 사회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비판하면서 기후위기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해서 숙고하는 이 작품의 주제는 여러 활동가와 시민들의 삶에 대한 관찰자적이고 참여적인 기록을 통해서 드러난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의 활동가 강은빈은 자본 축적을 위해 자연을 착취하는 대기업의 논리에 저항하기 위해 사회 운동을 조직하는 동시에 관련하여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의 목소리는 폭염의 위험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쪽방촌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상기후로 대지 농사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토로하는 경북 상주의 농민 김정열의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영화는 강은빈의 이야기와 60+기후행동의 활동가 민윤혜경의 이야기를 교차하여 기후위기가 세대를 초월한 문제임을 강조한다. 공동 연출자로 참여한 남태재, 문정현, 김진열 감독은 자신들이 기록한 영상 속의 인물들 사이에서, 이미지들 사이에서, 그리고 이야기들 사이에서 접속과 연결이 발생하는 순간을 고민하면서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기후위기를 위한 사회적 연대에 동참하고 또 그것을 매개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이도훈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