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다
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해외초청
챈 호 룬 프레디 | 2013 | Documentary | Color | DCP | 127min (KN,E)
SYNOPSIS
일본의 대표적 다큐멘터리 감독 오가와 신스케에게 보내는 홍콩다큐멘터리의 오마주이자 응답 같은 작품. 나리타공항 건설반대투쟁을 카메라에 담은 <산리츠카> 7부작을 마무리한 후에도 이주한 마을주민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계속 기록을 남겼던 오가와 신스케처럼, 중국 광저우와 선전, 그리고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건설을 위해 강제이주를 당한 농민들을 따라 이주해 새로운 환경에서 농사를 짓는 방법을 배우면서 농민이 되어가는 예술가들과 활동가들의 일상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기록들.
2009년 고속철도 반대 운동과 초이위엔 마을 운동을 설립한 생우군은 지식인 단체가 농부들과 힘을 합쳐 땅을 일궈야 한다고 설득한다. 이 영화는 그들의 벼 재배 시도와 감독이 농사일을 배우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동반자에게도 질문이 동시에 제기된다. 토지와 노동력이 부족한 홍콩에서 농부로서의 삶은 어떠한가?
FESTIVAL & AWARDS
2013 홍콩독립영화제
DIRECTOR

챈 호 룬 프레디
STAFF
연출 Chan Ho Lun Fredie
제작 Ocean Leung
촬영 Chan Ho Lun Fredie
편집 Chan Ho Lun Fredie, Ocean Leung
PROGRAM NOTE
한국에는 연예인이 자연으로 돌아가 느긋한 삶에 감사하며 ‘농장에서 식탁까지’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가 있다. 이 영화는 반대로, 차이위안 마을 이야기를 통해 현대 홍콩의 삶을 보여준다. 도시 북서쪽, 인구 500명의 작은 농촌 마을이 홍콩과 중국 본토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부지 마련으로 인해 2010년 강제로 철거되었다. 영화제작자 프레디 챈은 통찰력 있는 일기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 땅으로 이주한 농민들을 돕는 활동가들의 1년을 기록한다. 아주 적은 삯 혹은 무임금이지만 열정적인 농부들은 하루하루를 들에서 보낸다. 인구가 넘쳐나고 지나치게 상업화된 도시에서도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일견 성과가 없는 듯하다. 1960년대 산리츠카 투쟁을 담은 일본 감독 오가와 신스케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으며, 감독 본인이 직접 농부들을 돕는 활동가 일원이 되어 개인적으로 더 가까이 주제에 다가선다.
케빈 마/자카텐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