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큐멘타리-박통진리교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회고전
최진성 | 2001 | Documentary | DV | Color | 95min
SYNOPSIS
2001년 서올에 나타난 좀비 한 마리는 22년 전 저 세상으로 간 이미 오래된 시체였다. 그 시체가 산 자들의 양기를 빨아먹으면서 다시 좀비로 부활해 지금 활보한다. 좀비를 섬기는 사람들. 급기야 좀비를 위한 교회를 짓는데, 그 교회의 명예회장은 과거 그에게 졸라 다쳤던 대통령이다. 또한 수 많은 한국의 꼴통을이 여전히 그 좀비를 얘기하고, 과거 그가 지시했던 일들을 여전히 이행하고 있다. 이 꼴통들이 숭배하는 좀비는 바로 '조국 꼰대화의 기수' 박통. 이 촌스런 내용이 아닌 대한민국의 현재에서 은근히 진행되는 꼴통들의 현실이다. 그 꼴통들과 꼴통괴수 박통에게 영어 한 수 갈켜 준다. '뻑큐'
DIRECTING INTENTION
양아치가 바라본 한국 우익꼴통들의 이야기다. 그 꼰대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니 반공주의, 국가 본안법, 조선일보, 막가파 종교 등이 나왔다. 내가 노는 데 거슬리는 꼰대들의 대가리 속엔 역시나 재수 없는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정신세계의 정점에 박정희가 서 있었다. 한국우익 꼰대들의 아버지, 박정희. 급기야 그 독제자의 기념관을 세금(내 돈) 200억으로 짓고, 국민 모금 500억에는 세금감면 혜택을, 서울시에서는 월드컵 경기장 옆에 5000평을 그냥 공짜로 준 댄다. 여전히 최고의 한국영웅으로 그를 추켜세우는 정신분열증에 빠져있는 꼰대들과 새끼 꼰대들(어리지만 생각은 꼰대랑 같은 놈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다. 재수 없었다. 꼰대, 그리고 그 꼰대들의 아버지, 그리고 그 꼰대들
FESTIVAL & AWARDS
2001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장편 부문 우수 작품상
2001 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
2001 대구인권영화제 상영
2001 제01회 광주국제영상축제 다큐멘터리 부문 상영
2001 제0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2001 인디포럼 상영
2001 인권영화제
DIRECTOR

최진성
2003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
2004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4 <동백꽃>
2005 <그들만의 월드컵 ver. 2.0>
2005 <히치 하이킹>
2005 <카레라이스 이야기>
STAFF
연출 최진성
제작 독립영화 푸로덕숀 프릭쑈
조연출 이희윤
음악 김장원, 한주호
애니메이션 이희윤
PROGRAM NOTE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는 러닝타임 내내 박정희의 망령을 추적한다. 21세기가 도래했어도 유신 잔재와 반공 이데올로기는 곳곳에 산재해 있다.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의 명예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이것은 역사의 화해인가? 같은 시각, 민청학련 사건 피해자와 인혁당 사건 유가족들은 박정희의 망령에 사로잡혀 오열하고 있다. 시청 앞에서는 연일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일각에서는 박정희를 민족의 영웅, 새마을 지도자, ‘밀가루 아저씨’ 등으로 기억한다. 이 영화는 박정희라는 한 인물을 통해 만들어진 우리 사회의 신화를 추적하고, 그 신화 속에 내재된 파시즘을 고발한다.
최진성 감독은 특유의 발랄함으로 다큐멘터리가 가지고 있는 형식적 틀을 깨부순다. 박정희를 지지하는 노선과 반대하는 노선의 언어가 격돌하고, 대립되는 이미지가 충돌한다. ‘좃선 뉴스 페이퍼’를 부르는 랩퍼 디지의 노래는 조선일보의 친일 행각을 비판하며, 그 위로는 이회창의 이미지가 몽타주 된다. 이처럼 교차 편집과 몽타주 효과는 감독이 믿고 있는 진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영화는 감독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여기에는 분노가 있다. 박정희를 추종하는 일종의 ‘꼰대’들을 향한 거침없는 언어와 이미지의 향연은 분노의 표출이다. 수많은 자료의 인용과 인터뷰로 버무려진 하이브리드한 최진성의 언어는 일종의 저항이며, 그 저항은 과거와 현재를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있다.
이도훈 / 서울독립영화제2007 관객심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