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서울독립영화제2016 (제42회)

특별초청 단편

정지윤 | 2016 | Fiction | Color | DCP | 26min 50sec

SYNOPSIS

9년 전, 여고생 정민은 동성 연인인 윤성에게 서로를 닮은 아이를 갖자는 엉뚱한 계획을 말한다. 며칠 후 있을 정민의 결혼식은 그 계획의 시작일 뿐이다.

DIRECTING INTENTION

이 영화는 두 여자의 애틋한 사랑을 현재와 과거 시간교차를 통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고자 하는 두 사람의 욕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FESTIVAL & AWARDS

2016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2016 제06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

DIRECTOR
정지윤

정지윤

2008 <어느날 밤에 생긴 일>

2009 <바람이 머무는>
2011 <술 마시기 좋은 날>
2012 <흔적>
2014 <달인 만세>

STAFF

연출 정지윤
제작 김태양, 김지민
각본 안도영
촬영 강민우
편집 이호승
조명 이수남
음악 범이낭이, 변무혁
미술 송해나, 정권지
녹음 김주현
출연 안선영, 이태경

PROGRAM NOTE

정민과 윤성은 여고시절부터 서로를 사랑해온 연인 사이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키워가는지를 마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예쁜 화면으로 보여주는 영화는 둘 다 성인이 되어 결국 정민이 결혼하는 상황이 되어서도 변함없이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카페를 차리는 게 꿈인 정민은 어느 날 윤성에게 윤성과 자기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동성간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는 애틋하거나 비장하기 마련이다. 한국에서 그 사랑을 바라보는 그 시선이 여전히 대부분 냉정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발랄하고 깜찍한 두 인물은 그러한 시선까지도 모두 그들 관계의 일부로 안고 있는 냥 우울해지는 법이 없다. 보고 나면 이들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라게 되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새삼 묻는 듯이 보인다.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지 않느냐고, 우리도 그런 것 뿐이라고…

강윤주 / 서울독립영화제2016 집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