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연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단편경쟁

김형범 | 2003 | Fiction | 16mm | Color | 23min

SYNOPSIS

삼십대 중반의 미혼인 김기사.
주변사람들은 김기사의 결혼사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정작 본인은 별 관심이 없다.
경제적 사정과 성격 차이로 별거를 하고 있는 인쇄소 직원 은실.
그녀에게는 작은 딸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이혼을 망설이고 있다.
어느 날 인쇄소를 놀러 온 딸아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DIRECTING INTENTION

어디건 사람살이는 마찬가지이다. 사랑하고 결혼하고 증오하고 살아가고…….
그건 30대가 된 후에도 그렇다.
여기 인쇄소 안에서 일하는 두 사람이 있다.
각자 자신들의 고민을 안고 살지만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은 사랑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는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

FESTIVAL & AWARDS

2004 서울독립영화제 첫 상영

DIRECTOR
김형범

김형범

그 남자 그 여자 (2001)

어머니 (2002)
STAFF

연 출 김형범
조연출 최영준
연출부 김종국
촬 영 이지훈
조 명 박현철
녹 음 임경희
음 악 김윤일
붐 오퍼레이터 임혜미
출 연 안치욱, 박은실, 정양님, 유승목, 정연주, 이성혁, 이경화

PROGRAM NOTE
인쇄소에 근무하는 노총각 주인공은 자신의 결혼 문제조차도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정작 주변의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 그리고 같은 인쇄소에 일하는 직원 은실은 딸아이 문제로 이혼을 망설이고 있다. 가까워질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은 영화의 진행에 따라 조용히 거리를 좁혀간다. 
'삼십연'은 인연에 관한 영화이다.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살지만 가까워지는 인연과 두 사람 사이의 소통을 일상의 결을 따라 조금씩 노출된다. 여기에 이 영화는 인연을 강조하려는 욕심에서 벗어나 오히려 관조를 선택한다. 인연을 맺어가는 주인공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지만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일상생활의 의외성을 보여주는 장면들에 있다. 주인공을 대신해서 맛선을 보러 간 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던지, 돈을 빌려주기 위해 적금까지 해지하고 돈까지 빌려줬는데 괜찮다고 전화가 온다던지, 이런 장면들은 우리네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하는 따뜻한 장면들이다. 
김화범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