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원 범유석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단편
박아름 | 2024 | Fiction | Color | DCP | 7min
TIME TABLE
11.29(금) | 20:20-21:36 | CGV압구정(신관) 4관 | GV, 12 |
11.30(토) | 24:00-29:22 | CGV압구정(신관) 4관 | 15 |
12.1(일) | 10:50-12:06 | CGV 청담씨네시티 프리미엄관 | GV, 12 |
12.3(화) | 14:00-15:16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12 |
SYNOPSIS
고객 상담원 범유석. 어느 날 VIP 멤버였던 고객이 동창인 걸 알게 된다. 업무 외에도 매일 편하게 통화할 만큼 가까워지면서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DIRECTING INTENTION
친절함과 배덕감. 이 두 가지를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며, ‘친절함’이라고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직업인 상담원을 시작으로 이면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FESTIVAL & AWARDS
2024 제16회 대단한단편영화제
DIRECTOR

박아름
STAFF
연출 박아름
각본 박아름
촬영 정승환
편집 정승환
조명 정진철
음악 정이안(이안크리에티브)
출연 최지안
PROGRAM NOTE
7분이 채 안 되는 상영 시간임에도 이 작품에는 조금 과장하자면 장르물에서 기대하는 모든 요소와 극 중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전부 담겨 있다. 그리고 이를 연출자의 개성이라는 포장지로 감싸 종합 선물 세트처럼 구성한다. <상담원 범유석>이라는 제목부터 눈에 번쩍 띄는데 이름이 주는 남성적인 느낌과 다르게 주인공은 여성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범유석(최지안)을 잡는 카메라는 얼굴에 밀착하고 편집은 1초 남짓한 사이에 시시각각으로 이뤄져 그녀를 둘러싼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영화적으로 드러낸다. 내용인즉 상담원 범유석의 VIP 고객 중 한 명이 동창이었고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누구를 죽여 산에 묻었다는 사연까지 알게 됐는데 이 때문에 쫓기고 있다는 거다. 범유석은 또 다른 동창과 전화로 이 사연을 공유하는데 그 상황 전개가 유려하다. 범유석과 다르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대방 때문에 통화는 코믹하게 흘렀다가 범유석의 신세 한탄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가 이러다 나 죽는 거 아니냐며 신파로 깜짝 변화했다가 종잡을 수 없는 연출력이 눈길을 붙들어 맨다. 그러다 잠가 놓은 손잡이가 끼리릭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영화는 최종적으로 공포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범유석의 미래는? 이를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결말의 여운은 짧은 상영 시간의 아쉬움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허남웅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