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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해외초청

브리얀테 멘도사 | France, Philippines|2008|Fiction|Color|35mm|94min

SYNOPSIS

피네다 씨의 가족은 성인영화 동시상영 간판이 걸려있는 낡은 극장에 살며 극장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극장이 있는 낡은 건물에 살고 있다. 가족을 책임지는 어머니 나나이 프로어, 그리고 딸 나이다, 사위 란도, 그리고 입양한 딸 즈웰로 이루어진 이 가족은 티켓 부스와 매점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녀의 조카인 알란과 로날드는 간판 그림을 그리고 영사를 하며 그들과 함께 산다. 전남편을 중혼죄로 고소했던 나나이는, 몇 년에 걸친 법정 싸움 끝에 오늘 판결을 들으러, 법정으로 향한다.
영화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나머지 가족들이 매일의 삶으로 향하는 동안, 우리는 서로가 저지를 죄와 악(관계적인 것부터 경제적, 성적인 것까지)으로부터 그들이 고통 받고 대처해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FESTIVAL & AWARDS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2008 제61회 프랑스 깐느국제영화제
2008 제6회 방콕국제영화제 동남아부문 골든 키나르상

DIRECTOR
브리얀테 멘도사

브리얀테 멘도사

2005 <마사지사> 

2006 <폭염>

2006 <마노로>

2007 <입양아> 

2007 <새총>          

STAFF
PROGRAM NOTE

FAMILY라는 이름의 극장이 있다. 과거의 영광을 알려주는 규모와 달리 낡고 허름한 이곳엔 배설 금지’, ‘서성이지 말 것등등의 경고 문구들과 낙서로 가득하다. 게다가 입구에서 'FOR ADULT ONLY' 표지판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보아 평범한 극장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데도 복도에 나와 있는 사람이 많고 극장 안에서도 의자에 앉아 관람하는 사람보다는 서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도대체 이 극장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영화는 극장에서 거주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피네다 가족을 대담하게 바라보고 있다. 성인영화를 상영하면서 관객을 유혹하고 극장 1층에서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신통치 않은 가족들. 임신한 여자 친구와 섹스는 해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는 아이와 남편을 중혼죄(重婚罪)로 고소한 어머니,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 욕망이 들끓고 있는 음탕한 극장과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다. 평범한 소시민들인 한 가족과 섹스 상대를 찾아 극장에 들어와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대놓고 성욕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통해 인물들의 욕망에 대한 도덕과 윤리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독특하다. 인물을 따라 쉼 없이 움직이는 카메라를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면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 충격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다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최근에 활기를 보이고 있는 필리핀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이며 필리핀의 하위문화를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배우들의 노출과 성적표현 수위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아 만든 이영화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