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패밀리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장편초청
경순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11min
SYNOPSIS
대한민국에서 가족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쇼킹패밀리>는 가족 안에서 상실되어가는 자기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아가는 20, 30, 40대 세 여성의 시선을 기록한 성장영화.
DIRECTING INTENTION
가족은 늘 개인의 존재를 망각한다. 국가는 자주 그 ‘가족’을 이용한다. 그리고 개인은 종종 국가와 가족의 이름으로 자신의 존재를 상실한다
FESTIVAL & AWARDS
2006 시네마코리아 (일본)
2005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2005 제2회 CJ아시아인디영화제
2005 레스페스트 디지털 영화제
2006 오사카아시아영화제
2006 삿뽀로영화제
DIRECTOR

경순
STAFF
기획 경순
감독 경순
조감독 자경
촬영 세영
스틸 경은
음악 지은
사운드 용수
CG 재훈
편집 경순
프로듀서 주영
PROGRAM NOTE
‘가족’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믿음직한 아버지, 자상한 엄마, 토끼같은 아이들이 모인 가족은 분명 따뜻하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들로 생각된다. 여러분도 동의하는가? ‘가족’이라는 단어의 긍정적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보통 혈연으로 맺어진 이들을 가족이라 규정하고 가족안의 권력관계를 자연스레 답습하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행해지는 불합리함을 묵과하고 당연시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 불합리함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감독은 위와 같이 금기된 가족안의 불합리함과 그로 인한 개인의 존재상실의 이유를 사회적 현상들을 탐험하듯 질주하며 보여주고 있다. 감독의 탐험을 통해 긍정적이고 유한 ‘가족’의 이미지는 사회적으로 조장된 것이며 그 조장 뒤에는 ‘단체주의’, ‘남성우월주의’, ‘혈연주의’ 등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와 그를 이용하는 국가가 있음을 비꼬고 있다. 감독과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40대, 30대, 20대 여성으로 각자의 에피소드로 영화는 진행된다. 영화에서 그들은 각자의 나약함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는 울타리가 되며 가족주의 속에서 개인을 상실한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그들은 사회가 규정하는 가족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의 모습이 되어가며 서로에게 응원을 보낸다.
<쇼킹패밀리>는 모두가 공감하나 쉽게 뱉어낼 수 없는, 자칫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유쾌한 영화이다. 흥겨운 퍼포먼스를 차용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뱉어내는 이들을 통해 우리들 안에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지연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