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단편경쟁

박재옥 | 2008ⅠAnimationⅠB&WⅠ35mmⅠ5min

SYNOPSIS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하던 아들 영석은 역주행하던 트럭 때문에 핸들을 꺾게 되고 그 순간 세상이 멈춰버리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일까?

DIRECTING INTENTION

일상이 우리 둘 사이를 갉아먹고,
감사해야 할 것들이 당연함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당신의 앞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어머니.

FESTIVAL & AWARDS

2008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2008 자그레브 국제애니페스티벌
2008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8 제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08 제4회 인디판다국제단편영화제
2008 제10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08 제5회 국제학생영화제
2008 제7회 요코하마학생영화제
2008 뉴욕한국영화제
2008 제4회 인디애니페스트
2008 마티타애니메이션영화제
2008 금마장영화제

DIRECTOR
박재옥

박재옥

2005 < a Present >
2007 < 만나영 >

STAFF

연출 박재옥
제작 김유경
각본 박재옥
편집 박재옥
음향 김수덕, 양정훈
음악 김동욱

PROGRAM NOTE

우리는 많은 것들을 후회하며 살아간다. ‘그 때 그렇게 모질게 굴어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그 때 소리를 지르지 말 걸..’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잘할 걸..’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시간들에 대한 후회는 부질없어 보인다. 물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잠시, 시간을 멈출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그 때 오로지 나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스탑>은 시간을 멈출 수 있게 된 한 남자의 에피소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가고 있던 영석은 어머니의 장난에 짜증이 나 있다. 방금 전원을 켠 라디오에서는 ‘만리포 사랑’이 흘러나온다. 순간, 버스 한 대가 영석을 향해 돌진한다. 영석은 트럭을 피해 핸들을 꺾고, 똑딱 소리는 멈춘다. 스탑. 차에서 내린 영석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그리고 다시 ‘똑딱선 기적 소리~’. 시계의 초침소리와 어머니에 대한 아련한 옛 추억을 상징하는 소재로 차용된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은 첫 소절만 쓰인다. ‘똑딱선 기적 소리’의 7음절은 장면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데에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전작 <선물>에서 2D와 3D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 바 있는 박재옥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굵은 연필선에서 느껴지는 묘한 안정감과 따뜻함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김수연/서울독립영화제2008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