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개들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선택단편

유수진 | 2017 | Fiction | Color | DCP | 26min 39sec

SYNOPSIS

남매 현철과 현주는 오빠 현철의 학교에서 만난다.

DIRECTING INTENTION

꿈을 좇거나 현실에 좇기는 인물들에 대하여 그리고 남보다 못한 나의 오빠에게서 보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을 발견할 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을 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유수진

유수진

STAFF

연출 유수진
제작 신정원
각본 유수진
촬영 김보민
편집 유수진
조연출 손정인
사운드 강관욱
출연 윤지원, 이우성

PROGRAM NOTE

영화과를 졸업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현철. 자칭 입봉 준비 감독, 타칭 백수다.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지만, 이전에 찍은 영화 편집도 마무리하지 못했고, 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도 잘 풀리지 않는다. 그 와중에 지도교수에게 강사 자리를 부탁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현철이 한심한 동생 현주는 고3 수험생이다. 특별한 꿈도 없고, 간절하게 기도할 것도 인생에 없다. 이 둘이 현철의 학교에서 만난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할 때 무엇이 필요할까? <얄개들>의 현철은 우주의 기운, 간절한 기도, 선택과 집중 사이를 오가며 꿈을 이루고자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실패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얄개들>은 갑갑한 청춘의 한때를 자기만의 경쾌하고 이상한 템포로 보여준다. 그리고,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하는 현철에게 동생 현주는 특유의 까기의 기술로 다음을 기약할 힘을 준다. <얄개들>은 일관된 고유의 리듬으로 싱거운 유머를 던진다. 이 리듬은 현철과 현주 각자의 타임라인 배치, 떠오르는 기억을 잘라 넣는 플래시백의 효과, 음악의 사용과 편집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짧게 치고 받는 대사의 리듬과 그 리듬을 체화한 배우들의 매력으로 빚어진다.
현철은 다시 한번 더 우주의 기운을 모아 시나리오에서 풀리지 않는 지점, ‘너 천국가게 해달라고 기도했어’라는 대사를 뒤이어 쓸 수 있을까? 그 열쇠도 현주가 쥐고 있는 것 같다.

안소현 / 서울독립영화제201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