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서울독립영화제2013 (제39회)
본선경쟁(단편)
사토 초희 | 2013 | Fiction | Color | HD | 27min 11sec
SYNOPSIS
외부와의 소통을 두려워하는 몽룡은 취미로 벽에 낙서된 전화번호를 수집한다. 그러다 호기심에 전화를 건 상대 심청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심청의 사소한 거짓말로 마음이 상한 몽룡은 심청이 가장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순간 그녀를 외면하고 만다.
DIRECTING INTENTION
가장 누군가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순간엔 아무도 없다.
FESTIVAL & AWARDS
2013 제50회 대종상단편영화제
2013 제13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DIRECTOR

사토 초희
STAFF
연출 사토 초희
제작 사토 초희
각본 사토 초희
촬영 우규현
편집 사토 초희
조명 이학수
음악 네오네시
미술 박민아
출연 문승배, 강진아, 박희철
PROGRAM NOTE
외로워서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외로워서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린다. 남자는 전화를 걸고, 여자는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로 시작한 우연은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이 서로에게 구원이 되길 바라지만, 눈을 떠 보면 마치 꿈처럼 기억될 뿐이다. 다시 꿈을 꾸길 바라지만, 그러나 꿈에서도 버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영화는 꿈과 현실을, 동화책 안과 밖을, 원룸과 모텔을, 담배와 담배 끝자락의 연기를, 전화기 이편과 저편을 넘나들며 타인과의 소통과 구원을 갈구하지만 남는 것은 거짓말과 진실 사이에서 서성이는 상처뿐이다. 다시 ‘여보세요’라고 말하길 원해 전화를 걸어 보지만 더 이상 전화는 연결되지 않는다. 이제 남자는 전화번호 속 그녀를 지우고, 여자는 여전히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린다. 그렇게 여전히 혼자이고, 구원은 없다. 꿈에서건, 현실에서건.
최진성/서울독립영화제2013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