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드는 사람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영화와 세계와 나
DK 김태균 | 2005 | Fiction | DV | Color | 64min
SYNOPSIS
경남 양산에 70세의 김영구 노인이 살고있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시골 촌로로, 농사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에겐 카메라가 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담담히 담아내며 살고 있는 것이다.
부산에는 DK 김태균이라는 독립영화감독이 있다. 그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어야 진정한 영화가 완성되어 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1년 부산영상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김영구 노인의 <소박한 인생>이라는 작품을 보게 된 감독은 이 작품과 이것을 만든 김영구 노인이야 말로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관에 아주 부합되는 작품과 인물로 느끼게 되고, 이 노인을 찾아 길을 떠난다.
노인을 찾아낸 감독은 2002년 당시 <소박한 인생>이 촬영되어지던 현장에 그도 함께 있었다는 가정하에 다시 한번 김영구 노인과 함께 <소박한 인생>을 만들게 된다
DIRECTING INTENTION
나는 부산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은 유명배우가 등장하고, 많은 돈을 투자해서 신나고 재미있게 만들어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을 진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여기저기서 조금씩 마련한 적은 돈으로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도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영화란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하고 거기에는 어떠한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
FESTIVAL & AWARDS
2005 제7회 메이드인부산 독립영화제
DIRECTOR

DK 김태균
STAFF
연출 DK 김태균
제작 김아자
각본 DK 김태균
촬영 DK 김태균, 이주영, 김영구
편집 DK 김태균
조명 김명주
미술 이장근
동시녹음 배종진
출연 김영구, 이상민, 노옥숙
PROGRAM NOTE
“영화란 누구나 만들 수 있어야 하고, 거기엔 어떤 제약도 있어서는 안 된다.” DK 김태균의 영화선언이다. 이 명제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일군의 촬영팀이 70살의 김영구 노인을 찾아간다. 김영구 씨는 늦은 나이에 카메라를 사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감독과 촬영팀은 그의 생활을 촬영하고자 한다. 그런데 김노인은 감독의 연출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카메라도 멋대로 놓고, 동선도 마음대로이지만, 연출이라는 이름으로 통제된 영화를 찍는 감독보다 김노인이 더 행복해 보인다. 그런 모습을 통해 진정한 영화의 의미에 대해 독립영화의 가치에 대해 묻고 있는 듯하다. 이 작품 속에는 세 편의 영화가 존재한다. 김노인의 영화 <소박한 일상>과 김노인을 찍는 영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포함된 영화이다. 이 부분들은 때론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부분들이 잘 섞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 자체가 자신의 고민을 영화 속에 녹여내는 감독의 의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많고. 그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영화를 하는 행복한 방법일 것이다.
조영각 / 서울독립영화제2005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