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구석 위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이찬열 | 2025 | Fiction, Documentary | Color+B/W | DCP | 29min (E)
TIME TABLE
| 11.29(토) | 12:30-13:48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G |
| 12.1(월) | 11:40-12:58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GV, G |
SYNOPSIS
바다 앞에 선 사람들.
DIRECTING INTENTION
입체를 평면에 투사하면 귀퉁이에 왜곡이 생깁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2025 제26회 대구단편영화제
2025 제2회 마카오국제단편영화제
2025 제3회 통영영화제
2025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2025 제5회 성북청춘불패영화제
DIRECTOR
이찬열
2021 데이빗 초이와 장수풍뎅이
2024 트랙_잉
STAFF
연출 이찬열
제작 이찬열, 송봄별, 정새별
각본 이찬열, 조한나
촬영 이찬열
편집 이찬열
출연 정다민, 고국희, 황성준, 안소정
PROGRAM NOTE
<오른쪽 구석 위>는 한반도의 근대적 지리심상 변화를 훑는 자막과 연말 독서 모임에서 만난 A와 B의 모습을 화면에 담으며 진행된다. 두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맞닿지 않으며 바다를 매개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바다는 안과 밖의 경계로 작동했으며 조선 시기 내륙 바깥을 꿈꾸는 일이 얼마나 삼엄했는지 자막은 이야기한다. 이어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와 그가 창간한 잡지 『소년』에 주목한다. 그로 인해 바다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닌 새 시대 소년들이 세계로 도약할 공간으로 변모했었다고 정체 모를 자막은 말한다. A와 B는 자연사박물관, 강릉의 게스트 하우스, 강문해변을 각각 방문한다. 이들이 겹치는 좌표는 독서 모임뿐이다. 비슷한 공간을 헤매고, 같은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둘은 잠시 접속했다가 다시 멀어진다. 모바일 지도를 켜면 그 중심에는 항상 자신이 있고, 먼 곳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 새 시대 소년들이 먼 곳을 방문하는 일 자체가 업적이 되는 시기와는 너무 멀어졌다. 영화는 지금의 소년들은 이미지와 텍스트, 담론을 어떻게 구성하며 현실과 가상이 혼재하는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상상하고 있는지 탐구한다.
김민범 / 서울독립영화제2025 데일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