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가정 음악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공리혜 | 2025 | Fiction | Color+B/W | DCP | 67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SYNOPSIS

무기력한 마흔 중반, 문숙의 하루는 산더미 같은 빨래와 집안일로 시작부터 엉망이다. 10년 전, 영화감독을 꿈꾸던 영화학도였지만 예술은 멀고 현실은 늙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과감히 출산과 육아를 선택한다. 그러나 3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애착 육아는 끝이 없어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친정집에서 가져온 낡은 피아노가 거실 한가운데 놓인다. 딸의 뜻밖의 능력과 문숙의 오래된 꿈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본다. 평범했던 오후는 따뜻한 음악으로 조금씩 색을 입는다.

DIRECTING INTENTION

이 영화를 ‘극영화’라고 표기했지만, 나조차도 갸우뚱하다. 이 작품은 지난 시간 동안 나에게 일어난 사소하지만 중요한 순간들의 모음이다. 누구나 핸드폰 속에 자신만의 빛나는 프레임과 스토리가 있기 마련이다. 경력 단절은 여성에게 고통스럽고, 예술에 종사하는 여성들에게는 더 혹독하다. 나는 그 단절을 어떻게 뚫고 나와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저 매일의 루틴에 즐거울 만한 음악 한 구절을 읊조려봤다. 그리고 여전히, 100세 시대의 내 모습은 두렵고 불확실하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공리혜

공리혜

2011 마마앤미미
2013 수제앨범

STAFF

연출 공리혜
제작 공리혜
각본 공리혜
촬영 공리혜
편집 공리혜
음악 공리혜
출연 공리혜, 신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