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우.천.사)
장편 쇼케이스
한제이 | 2023 | Fiction | Color | DCP | 113min (E)
SYNOPSIS
1999년, 폭력이 만연하던 종말론의 시대. 무엇 하나 쉽지 않던 그 시절에 어느 여름보다 뜨거웠던 소녀들의 사랑과 친구들 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
DIRECTING INTENTION
9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 시대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고 그 시대를 모르더라도 첫사랑의 순수하고 애틋한 기억이 떠오르는 영화였으면 한다. 폭력이 당연시되던 시대에 소녀들끼리 연대해 그 상황을 타파해 나가며 성장하는 소녀들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FESTIVAL & AWARDS
2023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왓챠가주목한장편상
2023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3 제13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2023 제14회 광주여성영화제
DIRECTOR

한제이
2020 담쟁이
2021 1+1
STAFF
연출 한제이
제작 한제이, 나예은
각본 김지영, 한제이
촬영 전상진
편집 박세영
조명 최창환
음악 김사월
미술 램레이드
출연 박수연, 이유미, 신기환, 김현목
PROGRAM NOTE
<담쟁이>를 연출한 한제이 감독의 신작.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영화 <벌새>의 배우 박수연과 <어른들은 몰라요>의 이유미가 폭력이 만연한 세기말 서로를 알아보는 연인 역할을 맡았다. 비관과 낙관이 함께 있는 제목처럼 이 영화는 세기말의 십대 소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폭력의 면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뜨겁고 아름답게 번져 가는 사랑의 기쁨들을 두루 담고 있다. 199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충실하게 재현한 미술과 고등학교의 태권도부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영화적인 설정들이 흥미롭게 영화의 외피를 만든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는 건 영화 속 보석처럼 담겨 있는 배우들의 얼굴이다. <전학생>, <그녀를 지우는 시간>, <벌새>, 수많은 독립 단편과 장편을 통해 단단한 연기력을 선보여 온 배우 박수연이 태권도 선수 주영 역할을 맡아 묵직하게 영화를 이끌고 단편 <능력소녀>, 영화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에 이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힘쎈여자 강남순>까지 플랫폼을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유미가 소년원 학생 예지 역할을 맡아 섬세하고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한제이 감독은 전작에 이어 한국 퀴어 멜로의 대중적 재미와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찾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수고는 몇몇 장면에서 관객들의 감정과 조우하는 인상적인 불꽃을 만들어 낸다.
진명현 / 무브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