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ユリイカ
서울독립영화제2005 (제31회)
아오야마 신지 회고전
아오야마 신지 | Japan | 2001 | 35mm | B&W | 217min
SYNOPSIS
세피아 톤의 흑백영상인 크로마틱 B&W의 특별한 기법으로 마치 꿈에 본 영상의 불가사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큐슈에서 버스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버스 운전사와 두 명의 아이들. 이들은 끔찍한 죽음의 기억에 고통을 받게 되는데. 옴 진리교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아오야마의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2000년 칸느 영화제 국제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DIRECTOR

아오야마 신지
STAFF
각본 아오야마 신지
촬영 타무라 마사키
출연 야쿠쇼 코지, 미야자키 아오이, 미야자키 마사루, 사이토 요이치로
PROGRAM NOTE
큐슈에서 버스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인질범에게 납치된 버스기사와 두 남매는 죽음의 순간에 가까스로 구출된다. 하지만 이후 이들은 끔찍한 죽음의 기억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그로부터 2년 후. 버스기사 마코토는 종적을 감췄다 다시 마을로 되돌아오는데 마을에서는 미궁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가 살인범이 아닐까 의심한다. 마코토는 가족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과거의 남매를 찾아가 함께 살게 된다. 이윽고 마코토는 버스를 빌려 과거의 끔찍한 사건의 현장에서 시작해 자아를 찾아 나서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들 사이에는 무언가 새로운 삶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한다. 마코토에 이끌려 바다에서 산으로 여행을 거치며 여동생은 색체로 가득한 세계를 발견하고 무언의 절규를 하며 영화는 조용히 끝을 맺는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괴로워하는 네 명의 인물이 함께 동승한 버스의 완만한 운동, 네 시간에 가까운 영화의 지속시간은 가히 속도의 정치학이라 불릴만하다. 어떻게 타자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세계와 접속해 들어갈 것인가, 또 어떻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이러한 느린 속도의 움직임을 통해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마코토가 아이들에게 버스의 운전을 가르치는 장면이나 버스의 창문을 두드려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조용한 감동을 제공한다. 세피아색의 영상이 컬러로 바뀌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그 동안의 버스의 움직임이 죽음으로부터 생으로의 긴 시간의 여행이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아오야마 신지의 영화적 역량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작품으로 타무라 촬영감독이 고안한 크로마틱 B&W라는 특별한 기법은 마치 꿈에 본 영상의 불가사의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은 또한 아오야마 신지의 웨스턴에 대한 애호를 보여준다. 2000년 칸느영화제 국제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김성욱 서울독립영화제 해외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