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자리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새로운선택 단편

이유진 | 2024 | Fiction | Color | DCP | 31min (E)

TIME TABLE
12.1(일) 11:10-12:41 CGV압구정(본관) 2관 GV, 12
12.2(월) 19:40-21:11 CGV압구정(신관) ART2관 GV, 12
12.5(목) 12:00-13:31 CGV압구정(본관) 3관 12
SYNOPSIS

혜영은 꿈속에서 그리운 아빠의 기타 소리를 듣는다. 사촌동생 은지는 울면서 자고 있는 혜영을 깨운다.

DIRECTING INTENTION

미움도 그리움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FESTIVAL & AWARDS

2024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2024 제11회 춘천영화제
2024 제6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DIRECTOR
이유진

이유진

2020 내 생애 첫

STAFF

연출 이유진
제작 유형민
각본 이유진
촬영 손현록
편집 이유진
조명 김수환
음악 이수빈
미술 안사현
출연 채수하, 홍정민, 정태성, 진성찬

PROGRAM NOTE

혜영의 엄마와 이모는 여행을 떠나며 사촌 동생 은지를 부탁한다. 하루 동안 혜영의 집에 함께 머물게 된 은지는 예상을 빗나가는 캐릭터로 극의 진행과 긴장을 이끌어 나간다. 무표정한 얼굴의 은지는 잠을 자다 눈물을 흘리는 혜영에게 꿈일 뿐이니 울지 말라고 한마디 턱 던지고, 엄마는 치를 떠는 아빠 상철을 만난다며 집을 나선다. 걸려오는 혜영의 전화를 간단히 무시하고, 아빠와 재혼을 앞둔 여자의 아들과 연애를 한다. 코트까지 옷을 다 입고 이불을 뒤집어쓴 뒤 잠든 척을 하며 언니를 속이고, 이제 곧 자신과 남매 사이가 될 남자친구 건우에게 죽은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느냐고 책망한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버지의 부재를 겪는 혜영과 은지는 아빠를 완벽히 미워하지도 그리워하지도 못한 채 아이들처럼 숲속을 배회한다. 그러나 아빠는 이곳에 없다. 혜영의 아빠와 은지의 아빠는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관계 속에서 어른들은 상처받은 것 같다. 감독은 모든 그림을 그려 내고 퍼즐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대신 어른들의 헤어짐과 결합 속 우연히 비슷한 결핍을 가지게 된 혜영과 은지가 만난 하룻밤에 주목한다. 두 사람은 숲속에서 길을 잃은 듯 방황하지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아버지의 부재를 애도하며 함께 잠이 든다.

김보람 / 서울독립영화제2024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