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바툼바
서울독립영화제2008 (제34회)
장편초청
김동명 | 2008ⅠFictionⅠColorⅠHDⅠ100min
SYNOPSIS
지구에 온 바툼바.
그가 사랑하기에 이 땅의 사랑은 너무 쓰다.
DIRECTING INTENTION
팍팍한 삶 속에서 생성된 존재.
그것이 남겨준 세레나데.
생성 이후, 디스토피아로 향하기를 염원해본다.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김동명
2002 < 차원의 정의 >
2003 < 위상동형에 관한 연구 >
2004 < 옴니버스 제국-스스로 공부하고 슬기롭게 행동하자 >
2004 < TALKVILLE>
2006 < Cordelia>
2007 < 전병 파는 여인 >
STAFF
연출 김동명
제작 김 선, 이정진
각본 김동명
촬영 이용훈
편집 김동명
조명 박창우, 이우희
미술 김선미,김선,배은수
음향 신성훈
음악 뇌태풍
사운드디자인 표용수
CG 시너지, 소진호, 신한섭
특수분장 나무워크샵
출연 유형근, 조시내, 김경익, 박길수, 정부금, 정영기, 김정석, 민경진, 이란희, 최낙영, 정민성, 정종열, 김병수, 최교식, 최종학
PROGRAM NOTE
한 외계인이 어느 동물원에 안착한다. 그는 지구에 금을 구하러 온 것이다. 하지만 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물질이 아니라 시시각각 가격이 변하는 귀중품이며 곧 돈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한다. 천만원이라고 명명된 외계인은 오로지 금을 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면 공장에서 박스를 포장하는 일을 한다. 세상 물정을 모르고 자신의 임무만을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노동을 하는 모습은 마치 코리안드림을 안고 한국으로 온 수많은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사람들에게 외계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그는 단지 낯선 나라에서 온 노동자일 뿐이다. 그의 행위와 행동은 모두 돈으로 귀결되어지고, 금을 구하려는 애초의 목표는 좀처럼 달성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노동 속에 서서히 한국사회에 적응을 할 무렵 함께 살던 동료가 갑작스럽게 그의 곁을 떠난다. 하지만 이것 역시 특별하지 않다. 노동자의 죽음은 이땅에서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천만원씨는 거리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는 SF 멜로드라마로 발전을 한다. 하지만 그의 순진한 사랑에도 돈이 필요하다. <이상한 나라의 바툼바>는 다소 평이한 구조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메마른 자본주의 사회의 비천함과 폭력성을 보여준다. 감독은 SF영화의 설정을 빌려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우리 사회의 서글픈 관계망을 펼쳐보이며, 이땅이 과연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지, 사랑이 가능한 곳인지를 묻고 있다.
조영각/서울독립영화제2008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