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영화
서울독립영화제2006 (제32회)
본선경쟁(단편)
윤성호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17min 50sec | SUBTITLE:ENGLISH
SYNOPSIS
심장수술을 앞둔 엄마는, 영화를 찍다 죽은 아들의 미완성 졸업작품을 회상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얻는다.......는 애틋한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영화의 실제 출연자인 우리 엄마의 수술이 '너무' 무사히 끝나버리고 어찌나 경과가 좋은지 오히려 잔소리가 많아지시자 나는 그냥 촬영을 중단하기로 한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앰비언스를 따놓는다. 아, 이제 많은 것들을 졸업할 시간.
DIRECTING INTENTION
그러니까, 이 해프닝은,
레코드판 끄트머리의 여백을 채우기 위해,
스탭들이 함께한, 음정․박자 무시한 보너스 트랙같은 거.
우리는 시장의 바깥에서 이렇게 놀았드랬지.
아, 이제 많은 것들을 졸업할 시간.
FESTIVAL & AWARDS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수상
DIRECTOR

윤성호
가는 길>
2002 <중산층
가정의>
2003 <산만한
제국>
2004 <나는
내가 의천검을 쥔 것처럼>
2004 <우익청년
윤성호>
2005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
STAFF
연출 윤성호
제작 송재영
각본 윤성호
촬영 권상준
편집 노유정
조명 김철환
미술 김효경, 박지예
음향 이순성
출연 유유남, 박혁권, 성환도, 홍성아, 박유리, 박재영, 김선
믹싱 표용수
PROGRAM NOTE
<p class="s0" style="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span style="font-size: 10pt;">비닐봉지를 들고 있는 남자<span lang="EN-US">, </span>악기 연주하는 사람<span lang="EN-US">, </span>고무줄놀이 하는 여고생<span lang="EN-US">, </span>영화의 소리를 담는 사람<span lang="EN-US">, </span>엄마와의 대화<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를 찍는 감독<span lang="EN-US">, </span>배신한 연인들<span lang="EN-US">, </span>여고생 해방전선<span lang="EN-US">,
</span>대놓고 사랑하기 어려운 좌파여자와 중도우파남자<span lang="EN-US">, </span>사랑에 장벽이 있는 남녀<span lang="EN-US">. </span>이건 영화 속 장면들이다<span lang="EN-US">. </span>남들에게 자기가 본 영화이야기를 해줄
때 윤성호 감독의<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span>는 뭐라고 해야 할까<span lang="EN-US">?</span></span><span lang="EN-US"><o:p></o:p></span></font></p>
<p class="s0" style="text-align:justify;text-justify:inter-ideograph"><font face="돋움"><span style="font-size: 10pt;">때론 영화를 감상하기 전까지 영화의 제목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영화들이 있다<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span>는 제목과 내용이 그럴싸하게 조합되는 영화다<span lang="EN-US">. </span>영화학교를 졸업하게 된 감독의 실제 졸업영화이기도 한 이<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span>는 제목답게 학교든 뭐든 감독 자신의 그 ‘무엇’ 과 졸업한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span lang="EN-US">. </span>지금까지 감독이 만들어온 이야기와 문법<span lang="EN-US">, </span>말투로부터의 졸업<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span>는 단절된 각각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내용이나
외국어를 활용한 대사 등 윤성호 감독이 이전영화들에서 활용한 방식들이 종합선물세트로 담겨있다<span lang="EN-US">. </span>그리고
이어지는 후반부의 자막은 시사회 관객반응이라는<span lang="EN-US">, </span>타인의 입을 빌려 말하는 감독 자신과 자신의 영화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다<span lang="EN-US">. </span>시사회반응이라는 것으로 한꺼풀 덮었지만 결국 감독 스스로 평론가가 되어 자신의
영화작업에 대한 평가부터 전망까지 모든 것을 자문자답하고 있는 것이다<span lang="EN-US">. </span>“나<span lang="EN-US">, </span>지금까지는 이랬는데 앞으로는 이럴꺼야” 라고 선언하는<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 </span>자신과 자신이 만들어온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span lang="EN-US">, </span>앞으로 만들어갈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솔직한 영화<span lang="EN-US"> -
</span>어차피 영화란 ‘이건 내친구 얘긴데<span lang="EN-US">...</span>’로 시작하는 감독 자신의 이야기 아닌가<span lang="EN-US">? - </span>는 윤성호 감독이<span lang="EN-US"> <</span>졸업영화<span lang="EN-US">></span>라는 작품을 계기로 이전의 ‘윤성호’를 졸업하든 ‘독립영화’를 졸업하든 혹은 ‘영화 자체’를 졸업하든 이후
어디로 갈지<span lang="EN-US">, </span>어디서 어떤 작업을 할지<span lang="EN-US">, </span>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다<span lang="EN-US">.</span></span><span lang="EN-US"><o:p></o:p></span></font></p>
<p class="s0" style="text-align:justify;text-justify:inter-ideograph"><span style="font-size: 10pt;"><font face="돋움"><br></font></span></p><p class="s0" style="text-align: right;"><span style="font-size: 10pt;"><font face="돋움">박광수/서울독립영화제<span lang="EN-US">2006
</span>예심위원</font></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