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서울독립영화제2017 (제43회)

특별단편

이정주 | 2016 | Fiction | Color | DCP | 5min 18sec (E)

SYNOPSIS

홀로 교회에서 참회하는 여인. 여인을 발견하고 다가온 목사. 목사에게 질문을 던지는 여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두 사람의 비밀. “믿으시나요?”

DIRECTING INTENTION

종교적 믿음과 진정한 회개에 대한 질문.

FESTIVAL & AWARDS

2017 제09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DIRECTOR
이정주

이정주

2010 >2015 <영원>

2016

STAFF

연출 이정주
제작 김윤호
각본 성다솜
촬영 신동헌
편집 한지윤
조명 신동헌
음악/음향 김민경
출연 정하담, 유재명, 김혜윤

PROGRAM NOTE

우리는 과거의 행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의 필연적 책임이다. 그러나 저지른 과오의 무게가 무거울 때, 그래서 견딜 수 없을수록 구원을 바란다. 어떤 초월적 존재가 나의 죄를 용서하기를. 그러면 쉽게 가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정말로 가벼워졌다면, 그 죄는 어디로 갔는가? 구원은 종종 필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무기가 된다. 신이 구원한다면, 정말 그 일은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구한 용서는 과연 누구에게 받은 용서일까?
<주여!>는 5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종교적 구원’에 대해 묻는다. 그러나 신자와 목사를 둘러싼 속죄의 굴레가 드러날 때 우리는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다. “제가 어떤 잘못을 했어도 구원받을 수 있나요?” 대체 누가 누구를 구원했으며, 누가 진실로 구원받았는가? 십자가 아래에서 서로의 목을 조르고 뒤엉키며 또 다른 십자가를 만든다. 이곳에 용서한 자는 없는데 용서를 받은 자만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구원인가.

이채현 / 서울독립영화제2017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