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하드 타임즈)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해외 초청
왕빙 | France/Luxembourg/Netherlands | 2024 | Documentary | Color | DCP | 226min (KN, E)
TIME TABLE
12.1(일) | 15:00-18:46 | CGV압구정(신관) 4관 | E, KN, 12 |
12.6(금) | 11:00-14:46 | CGV압구정(신관) ART1관 | E, KN, 12 |
SYNOPSIS
개인과 집단의 이야기가 쯔리의 섬유 작업장에서 계절이 지나면서 점점 더 극적으로 펼쳐진다. 푸윈은 계속해서 실수를 저질러 동료들에게 조롱을 받는다. 쉬완샹은 자신의 공책을 찾지 못하는데, 그 공책 없이는 상사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다. 통로 위에서는 한 무리의 노동자들이, 채무에 시달리는 사장이 재료 공급업자를 구타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다른 작업장에서는 사장이 돈을 모두 들고 사라졌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의 결실을 빼앗기고 홀로 남겨진다. 후스원은 2011년 쯔리 폭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찰의 폭력, 감금, 그리고 두려움에 관하여. 고된 협상 끝에 노동자들은 설을 맞이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다.
DIRECTING INTENTION
중국의 대부분 젊은이들은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임금은 매우 낮고, 하루는 끝이 없으며, 쉴 여유조차 거의 없다. 중국 사회는 이들의 일상을 노동으로 축소시켰다. 돈을 버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목표가 되고 있다.
DIRECTOR

왕빙
2017 MRS.FANG
2018 DEAD SOULS
2023 YOUTH (SPRING)
STAFF
연출 왕빙 WANG Bing
촬영 SHAN Xiaohui, SONG Yang, DING Bihan, LIU Xianhui, Maeda YOSHITAKA, WANG Bing
편집 Dominique AUVRAY, XU Bingyuan
음향 Ranko PAUKOVIC
제작 Sonia BUCHMAN, MAO Hui, Nicolas R. DE LA MOTHE, Vincent WANG
총괄제작 WANG Yang
공동제작 Gilles CHANIAL, Denis VASLIN, Fleur KNOPPERTS, WANG Jia, Qiao CUI
제작사 Company House on Fire, Gladys Glover & CS Production
PROGRAM NOTE
질 들뢰즈는 “돈은 영화가 보여 주고 조합하는 모든 이미지의 이면에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3시간 45분에 달하는 왕빙의 <청춘(하드 타임즈)>가 다루는 것은 반복적인 노동 이미지의 이면에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는 돈의 압력이다. 거의 대부분의 러닝 타임 동안 공장과 숙소와 주변의 거리를 오가는 이 폐소적인 영화는 자본이 세계를 확장하고 연결하는 반면, 자본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신체를 거듭해서 비좁은 공간으로 몰아세우는 것을 증언한다. 쯔리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노동자들을 관찰하는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청춘(하드 타임즈)>에서 왕빙은 끝없이 확장하는 의류 경제와 빈약한 노동 조건을 대조한다. 젊은 노동자들은 임금 분쟁을 일으키고, 공장의 사장은 돈을 주지 않은 채로 도망친다. 끊임없이 들려오던 의류 공장의 재봉틀 소리가 멈춘다. 노동자들은 그러나 공장을 나설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청춘(하드 타임즈)>는 가속화된 자본주의가 인민의 장소를 어떻게 침해하고 박탈하는지를 보여 주는 가혹한 기록이다.
김병규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