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
서울독립영화제2007 (제33회)
본선경쟁작(단편)
이창희 | 2007|Fiction|HD|Color|25min 30sec
SYNOPSIS
더스틴은 이사온 집에서 형광등을 고치려다 예전에 살던 아이의 그림일기를 발견한다.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더스틴은 옆집 여자 이지의 도움으로 일기를 해석한다. .일기를 볼수록 그 들은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그 집에 전에 살던 아이에 대한 추적을 시작한다. 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두 사람.
DIRECTING INTENTION
사소한 과거의 흔적들이 자기자신에게는 미스테리의 영화처럼 호기심의 자극이 된다. 버림받은 장난감같은 자신의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찾아가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재해석해본다.
FESTIVAL & AWARDS
2007 제9회 KBI 영상페스티벌
DIRECTOR

이창희
2005 <순정만화>
STAFF
연출 이창희
제작 김영집
각본 이창희
촬영 임준우
편집 최현수
조명 임근호
미술 정희석
음향 하주영
출연 김주희, 유수민
PROGRAM NOTE
자신의 과거를 알기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해외입양아 남자 더스틴. 단칸방의 고장난 형광등을 고치다가 천장에서 오래된 그림일기를 발견한다. 우연히 반상회비를 받으러왔던 옆집 여자 이지의 도움을 받아 집 전체에 숨겨진 기록들과 그 속에 적혀있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더스틴. 기록 속에 남겨진 힌트들을 따라 하나하나 되짚어가는 더스틴과 이지.
<친구집>은 한국 독립영화판 “다빈치코드”이자 “내셔널트레져”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 영화는 숨겨진 보물찾기가 아니라 더스틴과 이지의 잊혀진 기억을 되찾아가는 여정인 동시에 한편으론 잊혀지는 것이 두려워 추억이 담긴 흔적들을 각각의 공간과 시간속에 숨겨둔 과거속 자신을 만나러 가는 가슴 떨리는 모험이다.
기록 하나를 찾아낼 때마다 새로운 힌트가 제공되고, 그 힌트는 다음 기록의 행방을 담고 있다. 영화 <친구집>은 흠잡을 데 없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록들과 기상천외한 힌트의 릴레이를 쫓아가는 두 남녀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기억은 어떤 상황에서든 꺼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머릿속 문서가 아니다. 기억은 머릿속이 아니라 그 시간과 공간속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머무른다.
영화 <친구집>은 오랫동안 자신의 과거로 부터 떨어져 있던 입양아 더스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스틴과 이지의 흥겨운 모험에 즐겁게 동참하면서도 한편으로 애틋함이 가득하다. 아무래도 그 이유는 훗날의 자신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동원해 기억의 장소마다 추억을 기록해둔 20년전 어린 소년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박광수 / 서울독립영화재2007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