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방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김민성 | 2025 | Fiction | Color | DCP | 36min World Premiere
TIME TABLE
| 11.28(금) | 13:00-14:25 | CGV압구정(신관) ART2관 | GV, 12 |
| 11.30(일) | 15:20-16:45 | CGV압구정(신관) 4관 | GV, 12 |
| 12.2(화) | 14:00-15:25 | CGV압구정(본관) 3관 | GV, 12 |
SYNOPSIS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 ‘나’는 어느 날 묘한 향수를 느껴 모교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상한 전화를 받는다. 어느 늦은 밤,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도플 갱어를 마주한다.
DIRECTING INTENTION
이제 자신이 변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순간을 그려내고자 했다.
FESTIVAL & AWARDS
World Premiere
DIRECTOR
김민성
STAFF
연출 김민성
각본 김민성
촬영 김민성
편집 김민성
출연 안빈
PROGRAM NOTE
<하얀 방>은 추한 영화다. 나는 이 영화의 추함을 좋아한다. 기술적으로나 서사적으로 그럴듯하게 꾸미거나 조금 더 세련되기 위해 노력한 영화가 아니란 뜻이다. 화질은 조악하고 작은 카메라는 자꾸만 미세하게 흔들리며 녹음은 불안정하다. 단 한 명의 배우와 감독 한 사람의 실천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어느덧 단편영화에조차 당연하다는 듯이 요구되는 ‘완성도’라는 덫에서 빠져나온 영화다. 한 남자에게 도플 갱어가 생긴다는 이 단순한 설정의 영화는 ‘나를 추적하는 나’와 ‘나에게서 도망치는 나’를 오간다. 한 명의 주인공 외에는 어떤 존재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 구도는 철저히 주체 안으로 수렴되는 무의식적이고 구심적인 시선을 전제하면서 타인의 시선으로 주체를 바라보는 외부적이고 원심적인 관점을 포함하고 있다. 구심적이면서도 원심적이고 무의식적이면서도 통제된 세계에 속해 있는 이 영화의 관점은 이제는 꽤 자연스러운 양식이 되어 버린 1인 제작 영화의 다른 길로 향한다.
김병규 / 서울독립영화제202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