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서울독립영화제2015 (제41회)
본선경쟁 단편
이용석 | 2015 | Fiction | Color | DCP | 18min
SYNOPSIS
엄마는 수감 중인 한 죄수를 위해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려 한다.
DIRECTING INTENTION
용서도 복수도 하지 못하는 이야기.
FESTIVAL & AWARDS
Premiere
DIRECTOR

이용석
STAFF
연출 이용석
제작 최유민
각본 이용석
촬영 김순용
편집 김사온
조명 백광용
음악 서예지
미술 김수민
동시녹음 이재준
출연 김소희 김평조 연지해
PROGRAM NOTE
이용석 감독의 <한 끼>는 한 편의 연극 같은 단편영화다. 비단 연극계의 기둥으로 불리는 배우 김소희가 출연해서만은 아니다. 자식을 죽인 살인자 청년을 만나러, 한 끼 밥을 공들여 지어 교도소를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살인자와 피해자의 어머니, 이 둘의 팽팽한 감정의 긴장이 극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다.냉동 상태의 무표정부터 발열 상태의 분노까지 감정의 온도를 극단으로 오가는 배우 김소희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다. 마치 모노드라마를 보듯 표정과 어투, 몸짓으로 관객들을 설득시키는 표현력은 단연 <한 끼>의 가장 주목할 만한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이 밖에도 따뜻한 한 끼의 밥상이 차려진 서슬 퍼런 교도소 면회실의 풍경을 담아낸 촬영도 인상적이다. 마치 거대 저택의 길다란 테이블에서 펼쳐지는 디너의 한 장면처럼 왜곡되어 촬영된 영화의 장면들은 두 사람 사이의 가깝지만 먼 거리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죽음을 앞둔 수감자인 동시에 누군가를 죽인 살인마인 청년을 과연, 누가 용서하고 품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 그리고 그 ‘과연, 누가’에 해당하는 역할이 살인마로 인해 자식을 잃은 엄마일 수 있을까라는 물음. 영화 <한 끼>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고 마주 앉아 식사 한 끼도 함께할 수 없는 두 사람의 마음과 시선을 차분히 따라간다.
진명현/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