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을 하고 싶어도
서울독립영화제2025 (제51회)
최희진 | 2024 | Fiction | Color | DCP | 19min (E)
TIME TABLE
SYNOPSIS
해수욕을 꿈꾸며 남해안 외할머니 댁을 찾은 해림(海淋). 하지만 어린 시절의 바다는 시멘트로 메워진 채 막혀 있다. 바다에 닿지 못하는 현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녀의 처지를 상징한다. 오랜만에 만난 외할머니와 이모와의 어색한 시간, 달콤하지만 이질적인 복숭아 통조림, 갑작스럽게 뒤집힌 우산. 파편처럼 흩어진 순간들은 해림의 (비)일상적인 여정을 채운다. 영화는 이 공허한 여름을 통해 장소와 소속감의 의미를 묻는다.
DIRECTING INTENTION
연출가의 도시계획학 연구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실패한 개발 사업이 남긴 상처를 탐구한다. ‘한국의 두바이’를 꿈꾸다 폐허가 된 경남 마산을 배경으로, 거대 담론 대신 주민의 일상 경험에 주목한다. 주인공이 외할머니 댁을 찾아가는 감각적 여정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 정체된 시간을 담아낸다. 이 작품은 연구자로서 윤리적 성찰을 바탕으로 마을의 개발 갈등을 직접적으로 재현하지 않았고, 지역 주민들과 동료 예술가들의 신뢰와 협력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FESTIVAL & AWARDS
2025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25 Visualista Film Festival Recognition Award 수상
DIRECTOR
최희진
STAFF
연출 최희진
제작 최희진
각본 최희진
촬영 오세일
편집 오세일
조명 오세일
현장 사운드 고윤지
현장 스태프 이슬
출연 김조, 김말연, 박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