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서울독립영화제2019 (제45회)

경쟁부문 장편

오민욱 | 2019 | Documentary | Color | DCP | 126min 40sec (KN)

SYNOPSIS

지난 새벽 화롄에서 지진이 발생했어요.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매몰되었다고 해요. 이곳 타이난을 덮친 지진으로부터 꼭 2년이 되는 날이에요. 대지가 요동치던 그날 새벽은 쉽사리 잊히지가 않아요. 제 고향 난터우에서 일어났던 지진을 어머니는 기억하시나요? 저는 그때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겠죠. 지진 소식에 타이완 섬 전역이 귀 기울이고 있어요. 매몰된 사람들이 구조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가을, 한국에서 온 남자를 알게 되었어요. 그는 이곳 타이난에서 열린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타이완에 왔다고 했어요. 그가 부산으로 돌아간 뒤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진먼 섬에 함께 가 줄 수 있냐는 내용의 메시지였어요. 9월엔 진먼 섬에 가게 될지도 몰라요.

DIRECTING INTENTION

동아시아 지역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의 종전과 동시에 내전 상황에 빠져든다. 중국 대륙과 한반도에서 발발한 두 내전은 종전 선언 없이 중국과 타이완, 북한과 남한이라는 체제를 낳았다. 조각난 채 접경을 이루고 있는 이 국가들에는 전투만이 정지된 기이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 기이한 상태를 평화라고 부른다.
전후의 불안은 집단의식 속 다양한 군상과 함께 기이한 평화의 징후적 형상이 되어 타이완 해협과 대한 해협 사이를 흘러간다.
다큐멘터리 <해협>은 동아시아를 가로지르며 어머니에게 보내는 딸의 편지 형식을 빌려 이 기이한 현재를 표류하는 ‘얼굴과 풍경’의 기원을 그려낸다.

FESTIVAL & AWARDS

2019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2019 제21회 부산독립영화제

DIRECTOR
오민욱

오민욱

2012 <>

2013 <>

2015 <범전>

2015 <적막의 경관>

 

 

 

STAFF

연출 오민욱
제작 탁주조합, 오하
프로듀서 김지곤, 샤오카이츠
각본 오민욱, 샤오카이츠
촬영 오민욱, 김지곤
편집 오민욱
조연출 손호목
제작부 노수진
음악 Microscopic Band
번역/통역 한서정, 샤오카이츠, 이노우에 리에, 김문길, 노동주, 허지애, 린칭잉
색보정 임학수
음향/믹싱 정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