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킹
서울독립영화제2004 (제30회)
중편경쟁
최진성 | 2004 | Fiction | 35mm | Color | 30min 30sec
SYNOPSIS
연애를 시작한 지 6개월 된 ‘그’와 ’그녀‘가 처음 떠나는 여행. 기분 전환으로 계획한 여행이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다. ‘그’는 권태를 벗어나고자 ‘그녀’에게 새로운 자극을 요구하고, ‘그녀’ 아닌 ‘그녀’는 ‘그’를 ‘히치하이킹’ 한다.
DIRECTING INTENTION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즈음 되었을 때 겪는 권태로움과 소통의 어려움, 고로, ‘연애는 빡세다’는 이야기를 건조한 판타지로 풀어 보고 싶었다.
FESTIVAL & AWARDS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4회 대구단편영화제 우수상
제3회 제주트멍영화제
2004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언급
2004 미쟝센단편영화제
2004 제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04 서울프린지페스티발 - 암중모색전
제2회 서울기독교영화축제
DIRECTOR

최진성
2001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 (DV 6mm, 95분) 2001 인디다큐페스티발 2001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수상 2001 광주국제영화제 2002 인디포럼 2002 전주국제영화제 2002 인권영화제 2002 <그들만의 월드컵> (DV 6mm, 54분) 2002 올해의 독립영화상 수상(한국독립영화협회 선정) 2002 인디다큐페스티발 2002 서울국제노동영화제 2003 인디포럼 2003 서울독립영화제 2003 싱가폴국제영화제 2003 대만다큐멘터리영화제 2003 인권영화제 2002 <행복한 청소년 건강한 대한민국> (DV 6mm, 10분)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 제작지원작 2002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 작가초청기획전 2003 전주국제영화제 2003 옴니버스 프로젝트 <제국> (DV 6mm, 117분) 총괄프로듀서 <누구를 위하여 총을 울리나(<제국>의 에피소드)> (DV 6mm, 11분) 2003 서울독립영화제 2003 활력연구소 두근두근개봉관 개봉 2004 <김추자>(옴니버스 퀴어영화 <동백꽃 프로젝트>의 에피소드) (DV 6mm, 26분) 2004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분 상영 2004 < Catch me if you can >(독립영화인국가보안법철폐프로젝트) 2004 인디다큐페스티발 초청상영 수원인권영화제 개막작 |
STAFF
연 출 최진성
촬 영 장건재
조 명 장건재
편 집 김선민
각 본 최진성
미 술 이진영
녹 음 김진영
작 곡 김장원
믹 싱 김수현
출 연 이선균, 강혜련, 백정림
PROGRAM NOTE
사랑은 무엇일까? 환희 혹은 습관과도 같은 권태? 사랑을 시작하던 순간의 떨림은 어느새 잃어버린 남자와 여자. 처음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에서 남자는 ‘히치하이킹’으로 표현되는 낯선 이와의 우연한 만남에 대한 기대 혹은 은밀한 욕망을 고백한다. 한적한 주유소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그리고 대신 똑같은 옷을 입은 다른 여자가 남자의 차에 올라탄다. 밀란 쿤데라의 단편 ‘견딜 수 없는, 미쳐 버리고 싶은’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이렇듯 현실인지 환상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린 한 남자와 두 여자 혹은 한 여자에 관한 영화다. 여행의 시작에서 남자는 팍팍하게 구는 여자를 탓하고 비난한다. 그리고 여행의 도중에 만난 또 다른 여자는 남자가 했던 말 그대로 남자에게 되돌린다. 다른 얼굴의 두 여인 하지만 똑같은 옷과 똑같은 벨소리, 똑같은 습관. 그것은 다만 우연일까?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 그렇듯 영화에는 애매함과 우연, 패러독스로 넘쳐난다. 영화의 형식 또한 내용만큼이나 종잡을 수 없다. 적당히 오래된 연인들의 지극히 일상적이고 무료한 멜로에서 시작해 어느 순간 실종극과 미스테리, 그리고 종국에는 건조한 뮤지컬까지 온갖 장르가 뒤섞인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경계를 넘나든다. “이것이 당신이 원했던 것 아닌가요?”라는 두 여자의 말은 어쩌면 언제나 영화 속에서 ‘히치하이킹’처럼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파괴한 재기 넘치는 다큐멘터리로 시작해 극영화와 판타지로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감독의 또 다른 실험. 생각해보면 사랑은 그리고 세상은 이렇게 수수께끼와 패러독스가 넘쳐나는 것이 아니던가. 다만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혹은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이 명확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갈 뿐이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 느끼는 감정은 과연 진실일까? 영화는 마치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 그렇듯 우리를 둘러싼 모든 정의와 욕망, 혹은 진실로 보이던 모든 것들에 다시 한번 의문을 갖게 한다.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예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