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22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심사 결과 발표

서울독립영화제2022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해마다 꾸준히 작품을 지원해주신 창작자분들의 덕분입니다. 특히나 코로나 여파와 OTT 산업의 부상으로 극장용 영화 제작의 어려움이 날로 증가하는 환경 속에서 꾸준히 독창적 이야기를 개발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창작자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에는 작년 대비 30여 편이 증가한 102편(극영화 91편, 다큐멘터리 11편)의 독립 장편 시나리오/기획안이 접수되었습니다. 한 달간의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작 6편을 선정하였고, 면접 심사 끝에 총 세 작품을 LAB 참여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가족, 빈곤, 고령화, 고독사, 불안정 노동, 사랑, 성장 등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접수되었고, 작품 편수가 많은 만큼 심사에도 많은 고심이 필요했습니다. 올해는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새로운 기획과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으며 선정된 세 작품은 <니혼진츠마> <비 마이 베이비> <수라>입니다.

 

<니혼진츠마>는 일제 시대 한국인 남성과 혼인한 일본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대담한 기획으로 가해국 여성이라는 다층적인 정체성을 가진 인물을 통해 단선적인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을 탈피하며 새로운 문제의식과 설득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비 마이 베이비>는 논픽션과 픽션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타고 전개되는 서사를 가진, 특히 현실의 사건을 한 번 더 비틀어 장르적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수라>는 가족이라는 틀로 묶여있지만 각기 고립되어 비극으로 치닫는 군상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또한 극이 전개될수록 이들 각자의 모순이 기이하게 엮이면서 이해 불가능한 지점으로 치닫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선정 여부를 떠나 모든 작품이 좋은 기회를 만나, 완성되어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의 저력과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다시 한번 서울독립영화제 시나리오 크리에이티브 LAB 사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창작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22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심사위원

정재은(영화감독, <고양이들의 아파트>, <아파트 생태계>)
안보영(프로듀서, 독립영화 크리에이티브 LAB 담당)
곽용수(인디스토리 대표)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2022 집행위원장)